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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문재인, 김정은 기쁨조” 막말…진선미 “김문수는 적폐세력 기쁨조”

기사승인 2017.09.16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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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술핵 배치 美에 요구해보고 안되면 핵개발하자”…하태경 “반미 핵포퓰리즘”

이쯤 되면 ‘막말 잔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15일 열린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도를 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특히,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기쁨조’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현재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을 맡고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대회에서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인데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며 “핵에는 핵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표현은 그 다음에 등장했다. 김 전 지사는 “우리 문재인 국군통수권자가 어제 미국 방송 CNN과 인터뷰한 것을 보니 ‘우리나라 핵이 필요 없다. 핵을 만들 필요도 없고,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말하니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는가”라며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재인 맞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다가 또 90억원, 800만 달러를 김정은에게 또 가져다준다고 하니 김정은이 너무너무 좋겠지 않나”라며 “여러분, 김정은 기쁨조는 문재인 맞지 않나.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 검토 발표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의 독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만 기쁨조가 아니다. 비서실장 임종석부터 요즘 헌법재판소장하려고 하던 통진당이 헌법에 문제가 없다는 김이수 재판장 후보 같은 사람”이라며 “대법원장을 한다는 사람이 우리법연구회인데 제가 조사해보니 이것도 김정은 기쁨조다. 우리 국회의원들이 이번에 저 김정은 기쁨조를 전부 몰아내야겠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교조가 바로 김정은의 기쁨조 아닌가. 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아닌가. 이런 친북세력들이 우리 대한민국 곳곳에 득실득실하고 그렇게 설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감옥에 보냈으니 이런 기쁨조 우리 손으로 물리쳐야 한다”며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는 발언까지 곁들였다.

마지막으로 김 전 지사는 “솔직히 생각해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래도 잘했다. 문재인 대통령 하는 꼴을 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 국방과 안보 확실히 해서 개성공단 문 닫았다. 북한에 뒷돈 가져다주는 것 다 끊었다. 통진당을 해산시켰다”며 “박근혜를 석방하라. 문재인은 물러가라.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만세!”라고 말했다.

이재만 최고위원은 “오늘 새벽에 북한이 또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불안을 넘어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800만 달러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지원하겠다고 한다”며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대상이 아닌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감이 아닌가. 바로 매국행위 맞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내용을 접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SNS를 통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진선미 의원은 “아우...진짜...김문수, 이재만 이분들이야말로 적폐세력의 진정한 기쁨조 아님니꽈아악!! 반사!우리도 이젠 다 안다구욧”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김현 대변인은 김 전 지사의 발언과 관련, “막말, 망언의 극치로 관심 좀 끌어보겠다는 심사인데 참 어처구니 없다”며 “김 전 지사는 말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빈 디지털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막말 대잔치로 더 이상 정치를 능욕하지 말라”며 “내용으로 맞설 능력이 없는지 아무 말로나 핵폭탄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국민을 분노케하는 그 폭탄은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현희 의원은 “도 넘은 대통령 모독 이제 그만하세요!”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양반이 노동운동 하던 그 김문수가 맞나요?”라며 혀를 찼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 보고대회에서 “북은 핵무장을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군사력 증강으로 핵을 막는가”라며 “어떻게 저쪽에는 대포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공기총을 가지고 싸우자는 것인가. 그래서 전술핵 재배치를 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해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원전을 30년가량 했기 때문에 플루토늄이 엄청나게 많다”며 “그 플루토늄 재처리만 하면 우리는 1년 6개월 내에 핵탄두 100개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도가 핵 개발했을 때 파키스탄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 NPT 10조 1항에 보면 국가의 자위적인 조치로 NPT를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 15일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이와 관련,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술핵 재배치와 달리 독자 핵무장론은 한미동맹 와해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주장”이라며 “미국이 허락하지 않는 한국 독자핵무장은 미국 핵우산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한미동맹 못믿겠으니 끝내자는 선언이다. 동시에 한국도 북한처럼 유엔 제재 받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북한처럼 막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트럼프가 전술핵 재배치 용인할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건 대중 압박용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미 국무장관 틸러슨이 바로 부인하지 않았나? 미국에서 나오는 한국 핵무장 용인론도 마찬가지다. 대중 압박용이지 실제 허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홍 대표의 독자 핵무장론은 친미가 아닌 일종의 반미 핵포퓰리즘이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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