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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소송 무료변론 나선다

기사승인 2017.09.15  10: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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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 “국정원의 저질 범죄 나체 합성사진 삭제 당부.. 2차 피해 우려”

   
▲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 배우 문성근(좌), 김여진씨(우) <사진제공=뉴시스>

배우 문성근 씨가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들과 함께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에 나선다. 특히 이번 소송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자리에서 물러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무료 변론을 맡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문성근 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는 문체부까지 내려간 것이 확인이 됐다. 하지만 MB 정부에 대해서 국정원이 만들었다는 사실만 수사 의뢰된 것”이라며 “그 이후에 어떻게 실행이 됐는지 중간단계가 빠져 있기 때문에 소송을 통해 이를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건이 방대해)현재 검찰 인력으로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중간단계에 대해서는)검찰의 손이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민간TF처럼)우리(배우‧감독 등)가 고발을 하면서 동시에 KBS, MBC, SBS노조에도 스스로 정보를 취합해보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민변 김용민 변호사, 그리고 참여연대도 함께한다. 문씨는 “채동욱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해주겠다고 연락을 해왔다”고 전하면서 “저는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그 분이 검찰총장의 임기를 채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문성근 씨는 국정원의 나체 합성사진 제작‧유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이게 믿어집니까?”라고 반문하며 “일베 중에서도 X쓰레기들만 하는 짓 아니냐”고 격노했다.

그는 그동안 피해사례와 관련해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 받는 게 더 힘들었다”며 “참여정부 때 영화나 드라마를 좀 했었는데 모든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았다. 그 분들한테 정말 미안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미 촬영까지 진행한 작품에서 통편집 당한 사례도 있었다. 그는“ CJ가 갖고 있는 케이블 회사 OCN에서 10부작 드라마 ‘처용’ 출연 계약을 하고 4부까지 찍었는데 그 다음부터 출연이 없더라”며 “나중에 연출이 4부까지 찍고 1부를 제출을 했더니 저를 통으로 편집하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연출이 그렇게 못한다고 거부하고 버텼다. 그래서 연출도 짤렸다”고 털어놨다.

국정의 합성사진과 관련해 배우 김여진 씨도 14일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해당 합성사진이 국정원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경악하며 “가족들을, 아니 지금 이곳에서 함께 촬영하고 있는 스텝들 얼굴을 어찌 봐야할지 잘 모르겠다. 지난일이다 아무리 되뇌어도 지금의 저는 괜찮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글에서 김여진 씨는 “많은 각오를 했었고 실제로 괜찮게 지냈다”고도 밝히며 “‘덕분에’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래도 이건 예상도 각오도 못한 일이다. 그 추함의 끝이 어딘지 똑바로 눈뜨고 보고 있기가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네티즌들에 “국정원이 퍼트린 합성사진과 그 사진이 첨부된 기사는 모두 삭제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본의 아니게 국정원의 저질 범죄행위의 패해자들을 더 괴롭게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표 의원은 “저와 가족이 피해를 당할 때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합성사진 등을 전달하고 저나 제 가족에게 문자 등으로 첨부해 보내시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주신 분들이 많았다”고 떠올리며 “고맙고 순수한 그 의도와는 달리 저희에게 고통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마 지금 국정원 합성사진 피해자들도 비슷한 심정이실 것”이라며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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