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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노벨평화상 수상 위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하자”

기사승인 2017.09.12  17: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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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대 광명시장 제안…“슈뢰더 전 독일 총리, ‘할머니들 충분한 자격있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300번째 수요집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범국민적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위안부 문제를 풀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킬 수 있는 할머니들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을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양 시장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추천하자는 제안은 전날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와의 오찬자리에서 나왔다. 양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오랫동안 모셨던 김한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할머니들을 후보로 추천하자고 제안했다”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신 김 의원의 제안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제안에 대해 당시 동석했던 자신과 신경민, 민병두, 박주민 의원은 흔쾌히 동의했다고 양 시장은 전했다. 이어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이 충분한 자격이 있으며 자신이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저 역시 이를 위한 국민운동 협의체 같은 것을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제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후보로 출마했던 최성 고양시장은 촛불명예혁명 시민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노벨평화상 공동후보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경선에서는 탈락했지만 최 시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4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진혼제에서 최 시장은 여성인권가로서의 위안부 피해자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및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 시장은 최 시장과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 11일 나눔의집을 방문해 이용수 할머니와 포옹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사진제공=뉴시스>

이에 앞서 양 시장은 나눔의 집을 방문한 슈뢰더 전 총리의 발언을 소개했다. 양 시장에 따르면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이 복수와 증오심에서가 아니라 일본이 역사적으로 저질렀던 일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를 원한다고 들었다”며 “할머니들 살아 생전에 그런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내일 1300차 수요시위, 일본대사관 앞에서부터 청와대까지 평화롭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며 행진을 합니다. 소리나는 물건들을 갖고 많은 분들이 함께 소리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남겼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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