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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부 못하는 북핵외교 우리라도”…與 “본분 망각한 코미디”

기사승인 2017.09.07  1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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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윤경 “정부, 대책마련에 전력 중...국회는 자한당 보이콧으로 마비”

자유한국당의 자체적인 ‘북핵외교’ 의지를 나타낸 홍준표 대표를 향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직결된 국회는 외면한 채 외교에 임하겠다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정부의 일이있고 국회는 국회의 일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7일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홍준표 대표.<사진제공=뉴시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 및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에서 “우리 의원단들이 아마 다음 주쯤 북핵 전문가를 모시고 미국 조야에 가서 핵우산 의지가 과연 있는지 확인해보러 떠난다”며 “조율이 되면 제가 미국도 가고 중국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대사 측과는 이야기가 거의 완료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 정부가 못하는 국제 북핵 관련 외교를 이제는 우리라도 나서야 할 때 아닌 가 그런 생각을 한다”며 “어떻게 보면 5천만 국민이 핵 인질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을 우리라도 뭉쳐서 막아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제 원내대변인은 “북핵외교는 우선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중국까지 대화의 통로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못박으며 “그러나 국회는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마비 상태이고 북핵문제의 논의는 국회에서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소통을 ‘쇼통’이라 비판했던 자유한국당이다. 이제 자당의 실효성 없는 북핵외교는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쇼’를 중단하고 국회의 본분인 의회 안에서의 논의를 시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겨레> 페이스북 공식 계정은 홍 대표의 발언을 다룬 자사 기사를 링크하고는 “한번 해보겠다며 미국과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는 글과 함께 ‘#여당일때_잘하지_그랬나요_’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홍 대표의 의견이 옳은가는 둘째 치고, 외교는 정부만 하는 건데 월권이 아닌가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가서 전술핵 배치 구걸하고 전쟁위기 고조시키려고요?”라고 따져물었다. “이런 게 다 국론분열인거 모르나?”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금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엄중한 안보 상황에 처해 있다”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는 이 시점에, 정작 우리 국회만은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내의 논의를 차단하고 홀로 ‘안보의총’을 이어가는 것으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보이콧을 중단하고 국회의 정상적인 논의 과정에 동참하여 엄중한 안보 상황과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에 함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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