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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만기출소…김경수 “시련 견뎌내고 밝은 모습, 고맙고 미안했다”

기사승인 2017.08.23  0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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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정치탄압 부회뇌동, 기소 독점주의, 검찰개혁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후 만기 출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만기출소에 대해 “겨울을 이겨낸 봄꽃처럼 가혹한 시련의 시간을 견뎌내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다”고 말했다. 

출소 현장에 마중 나온 김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총리님께서 마중 나온 우리들을 거꾸로 반갑게 맞아주셨다, 고맙고 또 미안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 전 총리는 2년여 수감 생활을 마치고 이날 새벽 5시 의정부시 의정부교도소를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출소 소감에서 “짧지 않았던 2년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며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이 사랑 주신 수많은 분들 믿음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는 “여러분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소 앞에는 이해찬 전 총리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홍영표, 정성호, 김경수, 박남춘, 전해철, 남윤인숙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 20여명이 한 전 총리를 맞았다. 

정성호 의원은 “그분의 양심을 믿는 많은 분들이 와 계셨다”며 “정의롭지 못한 사법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은 “기뻐해야 할 날인데 난 그렇지 못하다”며 “이 자들이 정의 앞에 무릎 꿇고, 자신들의 죄를 자복하는 날까지 난 기쁠 수가 없다”고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 위원은 “△죄없는 한명숙 총리를 범죄인으로 엮은 검사들: 임관혁 신응석 양석조 엄희준 △죄없는 한명숙 총리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2심 재판장: 정형식 △대법원장: 양승태”라고 재판 관련 인물들을 열거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억울한 옥살이에서도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염원하신 한 총리님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때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한명숙 총리를 향한 이명박 정권하에서 정치보복이 시작됐다”며 “1차 곽영욱 재판 실패 후 박근혜정권 하에서 기어이 징역 2년이라는 선고로 피눈물 나는 고통의 시간을 감내해 온 한 총리에 죄송함과 미안함부터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검찰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반증”이라며 “한 총리에 대한 2번째 재판은 검찰의 기소독점주의와 잘못된 재판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탄압을 기획하고, 검찰권을 남용하며 정권에 부화뇌동한 관련자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이라며 “민주당은 사법정의가 바로 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친 후 만기 출소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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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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