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셔록 “전두환, 베트남전 영향 받아.. 당시 광주시민은 한국 국민 아니었다”
1980년 5월, 광주시민에 대한 신군부의 무자비한 진압 작전은 전두환의 베트남전 경험 때문이라는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비밀문서가 공개됐다.
21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방정보국이 1980년 6월11일에 생산해 본국으로 타전한 2급 비밀문서는 복수의 한국군 내부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군의 동떨어지고 잔인한 처리는 현 군부의 실세인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이 모두 베트남전에서 실전경험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컷>이 입수해 보도한 해당문서는 특히 “한국군이 점령군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마치 광주시민을 외국인처럼 다뤘다”고 적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컷>은 “문서에서 한 정보원은 베트남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마을인 ‘미라이(MY LAI)’에 빗대 광주를 ‘한국의 미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의 5·18 기밀문서를 공개한 팀 셔록 기자는 “DIA 문서에는 전두환 등이 베트남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며 “이들에게 광주시민은 적군, 베트남 빨갱이 같은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들에게 광주시민은 진짜 한국 국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미 국방정보국은 한국군 정보원의 직접 진술을 통해 “전라남도 대중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군대의 초기 진압이 잔인했기 때문”이라고 본국에 타전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
한편,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SNS를 통해 “반성없는 학살자 전두환과 그의 학살을 사실상 시인했던 미국…5.18 광주민주항쟁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라면서 “학살의 책임자 전두환의 추징금 전액 추징하고 미국과의 식민지 조약들도 개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네티즌들도 “이런 비극을 저지른 이가 아직도 떵떵 거리면서 살고 있다니.. 비극이다”, “어찌 이런 일이, 전면 재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베트콩 섬멸작전? 섬뜩한 정권이었네!”, “자국민을 정말 개돼지로 생각했군”, “진실은 언제 밝혀질 것인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자국민을 베트콩으로 봤다니 저런 게 인간인가. 참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전두환을 역사의 법정에 다시 세워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해야”,
“모든 사실을 다 알면서도 용인한 미국의 양면성에 치가 떨린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이것은 국민의 목소리다. 꼭 해야한다”, “전두환은 학살자, 절대 잊지 말자”, “살인자가 회고록을 쓰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이게 나라냐”, “전두환은 국민심판을 꼭 다시 받게 해야 된다”라는 등 성토를 쏟아냈다.
다음은 CBS <노컷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미국 국방정보국(DIA) 비밀문서 전문이다.
DIA 2급 비밀문서 전문 2급 비밀 |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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