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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 ‘자승 적폐청산’ 무기한 단식.. “종교계 내부 문제 아냐”

기사승인 2017.08.19  1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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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찬 靑수석 농성장 방문.. 명진 스님 “MB시절 국정원, 종교개입 의혹 밝혀달라”

   
▲ <사진제공=뉴시스>

조계종으로부터 제적 징계를 받은 명진 스님이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을 촉구하며 18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명진 스님은 조계사 옆 서울 우정총국 앞마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가 (자승 총무원장 거액 상습도박 의혹 관련) 적광 스님이 4년 전에 농성을 하다 조계사 지하로 끌려가 무차별로 린치를 당한 출발점”이라며 “적광 스님에 대한 폭력에 대해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아 그것을 위해 단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광스님 폭행사건’ 외에도 ‘충남 공주 마곡사 금권선거’, ‘총무원장 사제인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 범계 의혹’, ‘조계종의 동국대 총장 선출 외압 의혹’ 등을 거론하며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조계종은 명진 스님이 수차례 언론 인터뷰와 법회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거론,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제적을 결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故(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정의를 외치는 사람이 참 외롭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끼게 된다”며 “스님이 단식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턱 막혔다”고 말했다.

배은심 여사는 “마음으로 한없이 존경하며 살아왔는데 이렇게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스님께서 몸 건강히 잘 지내시기 바란다. 우리도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명진 스님 단식 소식에 같은 날 늦은 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불교닷컴> 보도에 의하면, 명진 스님은 윤 수석에 ‘적광스님 폭행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이 사건은 종교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사회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재조사해 진상이 명명백백 드러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정원 적폐청산TF팀에서 MB시절 종교계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를 해서,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도 전했다.

이에 윤 수석은 명진 스님의 주장을 수첩에 기록, “사건의 진상에 대해 잘 알아보겠다”고 답하며 단식철회를 권유했다.

또 인권운동가 고상만씨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명진 스님 단식농성 소식을 전하며 “참 말을 한다고 고통 받는 시대는 과연 언제 끝날까요”라고 개탄했다.

고씨는 “우리가 힘들 때 늘 우리를 지켜주신 스님을 ‘이제는 우리가’ 지켜드려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조계사 앞을 지나시는 모든 분들께, 지나시는 길에 명진 스님을 꼭 좀 찾아뵙고 응원의 눈빛과 손짓을 나눠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묵언 수행중이시니 답변하실 수는 없으나, 그 응원이 스님에게는 큰 힘이 되실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리고 그 힘이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조계종으로 태어나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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