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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공영방송 정상화’ 한목소리.. 이용마 “이제 시간문제”

기사승인 2017.08.11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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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관계당국, MBC블랙리스트 철저조사…공영방송 정상화 계기 삼아야”

   
▲ <사진출처=언론노조 MBC본부 공식 블로그>

MBC 보도국 취재기자 80여명도 ‘공정방송 회복’과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11일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당정청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노조 MBC본부가 폭로한 ‘MBC판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우리는 공영방송 MBC가 MB시절을 거쳐 박근혜 정권에 이르기까지 권력의 입맛에 맞춰 어떻게 철저하게 망가졌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MBC가 하루빨리 공영방송으로서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회복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관계당국에 “이번 블랙리스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무너진 공영방송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해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는)명백한 불법행위이고 부당노동행위”라며 “특별근로감독관이 나가 있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 불법성이 나타나면 고발 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투병중인 MBC해직언론인 이용마 기자와 언론노조를 잇따라 만나고, ‘이명박근혜’ 정권 치하, 권력의 언론 장악 과정을 담은 영화 <공범자들> 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효성 위원장과 만남 후 이용마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난해 만났을 때 언론 현안에 대해 굉장히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그 인식을 현실에서 실행하는 문제였다”고 짚었다.

그는 “오늘(4일)이효성 위원장을 만나보니 가장 적합한 위원장을 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소 이효성 위원장에게 신뢰가 있었지만, 오늘 만남을 통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알렸다.

이 기자는 “이제 공영방송 정상화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르지는 않겠지만, 너무 늦지 않게’ 정상화하도록 하겠다는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용마 기자는 무엇보다 지난 10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의 만남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용마 기자는 SNS에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정상화 시기 역시 매우 시급하다는 점을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공영방송을 이루는 방향으로 청와대에서 앞장서서 법과 제도의 개선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소 20년은 살면서 공영방송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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