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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조사하면 얘기한다’더니 돌연 출국설…박범계 “X줄이 탓나”

기사승인 2017.08.11  1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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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두 “잠적? 그게 검사다운 모습인가…‘논두렁 시계 보도’ 진실 앞에 서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중수부장)의 미국 출국설과 관련 11일 “왜 갑자기 그만두었지? X줄이 탓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법무법인 바른 형사팀장이면 수입이 엄청날텐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10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9년 동안 다니던 대형로펌을 지난 6월 그만두고 갑작스럽게 해외로 나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 중에는 이미 출국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10일 현재까지 이 변호사의 출국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규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검찰을 그만두고 2009년 9월 법무법인 바른에 영입돼 형사팀장으로 근무했다. 

최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적폐청산TF가 조사 중인 14개 사건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관여 및 언론플레이 의혹, 일명 ‘논두렁 시계’ 사건도 있다. 

관련해 이 변호사는 2015년 2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정원”이라며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적폐청산TF 조사와 관련 이인규 변호사는 지난 7월 JTBC와의 문자 대화에서 “조사하면 그 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는 “그 때 봐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또 ‘논두렁 시계 보도는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경향> 인터뷰에 대해 “술자리에서 비보도 전제로 한 발언이 보도됐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 JTBC 7월10일 <‘논두렁 시계’ 이인규 전 중수부장 “조사하면 얘기할 것”> ⓒ JTBC 화면캡처

이 변호사의 출국 시도 배경에는 최근 그의 고등학교 동문인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사정기관이 내사에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도 파다하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다. 

이인규 변호사의 돌연 출국설에 대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해외잠적설 보도가 사실이라면 바른 처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국정원TF가 논두렁 시계 보도의 진상을 규명하고 있는 시점에 당사자로서 진실 앞에 서야 한다”며 “한때 검사였지 않은가. 이런 게 검사다운 모습인가”라고 질타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2009년 4월22일 KBS는 <회갑 선물로 부부가 억대 시계>란 제목의 단독 리포트에서 “박연차 회장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 측에 고가의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며 “보석이 박혀있어 개당 가격이 1억 원에 달하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위스 P사의 명품 시계였다”라고 보도했다.

   
▲ KBS 2009년 4월 22일 <회갑 선물로 부부가 억대 시계> 리포트 ⓒ KBS 화면캡처

이를 받아 조선일보는 4월24일 <盧부부가 받았다는 1억짜리 ‘피아제’ 시계, 국내 매장에 5~6개뿐…문재인 “망신주자는 거냐”> 기사에서 화려한 시계 사진과 함께 스위스 P사가 ‘피아제’였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2009년 4월 24일자 5면 <盧부부가 받았다는 1억짜리 ‘피아제’ 시계, 국내 매장에 5~6개뿐…문재인 “망신주자는 거냐”> ⓒ 조선일보PDF

이후 2009년 4월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자진 출석해 10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SBS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열흘전인 5월13일 <“시계, 논두렁에 버렸다”>에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 SBS는 2009년 5월13일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1억 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 SBS 화면캡처

KBS는 5월14일 <찢고 버리고 파쇄한 ‘8억’>에서 “1억원 짜리 명품시계 2개도 비슷한 상황, 역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권양숙 여사가 없애버렸다는 것”이라며 “인터넷에선 봉하마을로 명품 시계를 찾으러 가자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 KBS 2009년 5월14일 <찢고 버리고 파쇄한 ‘8억’> ⓒ KBS 화면캡처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이후 검찰은 23일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고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는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23일 서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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