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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측, ‘택시운전사’ 법적대응?…손석희 “모두 부끄러움 이야기 하는데”

기사승인 2017.08.10  12: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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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웅 “죄인이 죗값 치르지 않고 많은 것 누리며 언론에 등장.. 부끄럽다”

   
▲ <이미지출처=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영상 캡처>

전두환 측근이 영화 ‘택시운전사’ 내용이 왜곡‧날조됐다고 주장하며 법적대응 운운하자, 손석희 앵커가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코너를 통해 일침을 가했다.

손 앵커는 9일 해당 방송에서 “영화든 무엇이든 각자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며 “방송인 입장에서는 영화 속 등장하는 언론의 얘기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 속 언론의 모습은 곳곳에서 참담하다”면서 “적어도 저희들이 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 영화가 붙들고 있는 것은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평했다.

손석희 앵커는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 80년대 기자로 활동했던 (이낙연)총리는 이른바 젊은 영도자를 찬양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폭압의 시절, 권력자를 긍정적으로 표현했던 기사를 되돌리면서 부끄러움을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당시를 겪어야 했던 그들도, 또한 그로부터 그리 오래지 않아 방송을 시작했던 저나 저의 동료들도 그 비극의 시간 속에 방송인으로서 존재했었다는 사실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긴 세월을 돌아 지금은 모두가 부끄러움을 이야기하는 시간, 그 모든 참극을 가져온 당시의 젊은 권력자에게서는 가해자의 변명이 쏟아져 나오고, 영화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까지 주장하고 있다”며 “그와 그의 동료들 역시 그 비극의 시간을 붉게 물들였던 가해자로서의 존재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씨는 전씨가 ‘회고록’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최근 다시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데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며 면목이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8일 자신의 SNS에 “죄인이 죗값을 온전히 치르지 않고 오래도록 많은 것을 누리며 기사에 오르내리는 걸 보고 있으니 창피하다”며 “예전 같으면 화가 났을텐데 이제는 그냥 부끄럽다”고 적었다.

허씨는 “그렇게 큰 죄를 지어도 표현의 자유를 누려가며 멀쩡하게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다음 세대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며 면목이 없다. 이렇게 되어선 안 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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