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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0>도 제작거부.. 이용마 “MBC, 겨울잠서 깨어나고 있다”

기사승인 2017.08.03  16: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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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매거진 2580> 제작진 “삼성‧4대강‧세월호 등 금기어…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

MBC <PD수첩> 제작진에 이어 <시사매거진 2580>, <경제매거진 M>,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등에 속해 있는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와 PD들도 3일부터 ‘제작중단’에 돌입했다.

특히 170일 파업 이후 5년간 <시사매거진 2580>을 거쳐간 기자 일동은 앞서 지난 31일 성명을 내고 “심각한 제작 자율성 침해는 <2580>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삼성의 위법 행위, 4대강, 세월호, 국정교과서, 위안부협상, 사드, 노동조합, 시사의 한 가운데에 있어야 할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모든 단어들이 지난 5년간 사실상 금기어였다”며 “일상화된 아이템 검열과 부당한 취재 지시가 횡행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에 저항하거나 비판적인 기자들은 쫓아냈다. 폭력으로 강요된 침묵 속에서 자기 검열이 싹을 텄다. 프로그램은 그렇게 몰락해갔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시사매거진 2580>에서 벌어진 제작 자율성 침해와 검열 사례의 진상을 낱낱이 조사, 발표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 아울러 “김도인 편제본부장, 조창호 시사제작국장은 물론, 이 사태의 책임자인 김장겸 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동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 캡처>

MBC기자‧PD들이 제작거부에 나서자 이용마 해직기자는 SNS에 “드디어 시작했다”며 “MBC가 다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있다”고 적었다.

이용마 기자는 “김장겸 사장은 징계할 사람이 많아져서 좋아할까요?”라고 반문하며 “파업을 계기로 MBC의 DNA를 일베로 바꾸자고 하는 사람들이니 이번에 다 잘라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문재인 정권이니 이를 어쩌지요?”라며 “원래 정치권에 약한 자들인데 정권이 자신들을 비호하기는커녕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니 고민이 많을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평소 겁이 많은 자들이 지금 MBC 경영진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들의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해진다”며 “평소처럼 소신을 발휘할지 아니면 새로운 비기(秘記)를 꺼내들지”라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회장 갑질에 불매운동하면 가맹점주들이나 종업원들에게 피해가 가서 주저하듯, 2013년 이후 MBC의 출연 취소, 통편집 등 피해가 이어져도 노력하고 고생하는 작가와 PD, 기자들에게 불이익이 갈까봐 침묵해왔다”고 밝히며 “작가와 PD들의 제작거부 응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다른 글을 통해 “2012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경찰수사 촉구한 일로 경찰대 교수 사직하고 나온 뒤 저술과 방송출연으로 먹고살던 시절, MBC는 PD수첩 뿐 아니라 무한도전, 마이리틀텔레비전 등 예능프로 출연도 불이익 혹은 취소했었다”며 “피해자가 저뿐이었겠나”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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