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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제2의 박환성‧김광일PD 길 위에서 쓰러지지 않기를…”

기사승인 2017.07.31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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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들’의 싸움 시작.. 독립PD들 “방송 외주환경 적폐 청산될 때까지 싸울 것”

   

EBS다큐프라임 제작을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촬영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박환성, 김광일PD의 유해가 지난 27일 한국을 떠난 지 19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29일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안 영결식장에서 동료 독립PD들은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 불공정계약 개선에 앞장선 고인의 뜻을 기려 ‘방송사불공정계약청산특별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최영기 전 독립PD협회장은 “방송 외주환경의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싸우겠다.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경수 독립PD는 <한겨레> 기고글을 통해 “남아공으로 떠나기 직전 방송사의 갑질을 용기 있게 폭로한 박환성PD의 투쟁에 많은 동료들이 함께하기로 결의하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 전하며, 이는 “비단 박환성PD 사건뿐만 아니라 수십년 동안 절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공공연하게 자행되어온 방송사들의 횡포에 맞선 ‘을들’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전 박환성 PD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사 ‘갑질’을 폭로하게 된 이유에 대해 “2009년에도 EBS와 일할 때 제작비와 관련해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며 “정신이 번쩍 들어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다큐가 엎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제일 두렵다면서도 “이 다큐가 꼭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라도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경수 PD의 <한겨레> 기고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는 “남아프리카에서 작업하시다 7월14일 교통사고로 떠나신 박환성PD와 김광일PD. 두 분의 쓸쓸하고도 참혹한 죽음으로 독립PD들의 처절한 여건이 조금 본격적으로 조명 받게 됐다”고 적었다.

이 총리는 “박환성PD는 유명을 달리하신 그 날 마지막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갈 데까지 가봅시다. 뭐가 어찌 되는지…’라고 쓰셨다 한다”며 “유언이 돼 버린 이 말씀이 통렬한 항의로 뇌리를 때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문을 드리고 싶지만, 제가 너무 늦게 알았다. 죄송하다”며 “‘부디 갑질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다시는 제2의 박환성PD, 제2의 김광일PD가 길 위에서 쓰러지지않기를…’ 한경수PD의 마지막 문장으로 제 조의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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