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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측 “문대통령 호프미팅도 청탁인가”…특검 “그게 안가 독대와 같은가”

기사승인 2017.07.28  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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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엮을 걸 엮어야지, 변호사 맞나?”…이재용측 “실언이었다” 사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4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28일 재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 미팅’을 언급하며 “그럼 문 대통령도 부정 청탁을 받고 있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안가 비밀 독대와 동일시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되레 대통령이 공개적인 방법으로 정책적 현안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되받아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독대 직전 청와대에 보낸 ‘롯데그룹 주요 현안’ 자료를 공개했다. 

또 최태원 SK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후 전달한 내용을 적은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의 수첩 사본도 공개했다. 김 회장의 수첩에는 최태원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 과정에서 언급된 기업 현안들이 적혀 있다. 

특검팀은 “자료에는 롯데 현안 및 청와대에 요구하는 사항이 적혔는데 박 전 대통령이 독대 당시 롯데 등 기업들의 주요 현황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측은 “특검은 현안을 말한 것이 모두 청탁이라는 전제 하에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측은 “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를 만나 여러 현안을 청취하고 있는데 그럼 이것도 다 부정청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호프 미팅’과 비교했다. 

이에 특검팀은 “당연히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로부터 경제 현안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정책적으로 국가를 위한 것이라면 현재 대통령이 하듯 공개적인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의심 받지 않도록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고 재반박했다. 

특검팀은 “하지만 이 사건은 (박근혜) 대통령이 비밀을 절대적으로 지키라고 특별 지시했고 ‘안가’라는 은밀한 장소에서 총수들을 단독으로 불러 현황 및 애로사항을 준비해오라고 하면서 승마, 재단 지원 등 돈을 달라는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늘 있었던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CEO의 간담회를 이 사건 독대와 동일시하는 주장은 부당하다”고 맞받아쳤다. 

특검팀은 “오히려 공개적으로 정책적인 현안을 듣는 것이 충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 사건 독대가 국가경제를 위한 것보다 사적인 목적이었음을 강력히 추단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용 부회장측이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현 대통령의 ‘호프 미팅’을 언급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부정한 청탁 받기 위한 것이냐? 이재용 변호인단 재판 중에 본심 나오네”(Tru****), “몰래 만나는 거랑 공개적으로 만나는 거랑 비교가 되나?”(딸기버***), “기가 막혀, 엮을 걸 엮어야지”(후***), “공부 잘해서 변호사 됐을 텐데 저런 헛소리를 하고 싶을까”(뭐***), “이런 잣대로 들이대면 대통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통치차원을 법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뭘 할 수 있을까”(합*), “공개와 비공개, 어느 개인을 위해 사용한 스포츠 재단, 그게 어찌 비교가 될까?”(Chi**********)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재용 부회장측은 실언이었다고 사과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송우철 변호사는 재판이 끝난 후 “재판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기업인과의 대화를 언급한 것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변호인이 특검과의 구두공방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실언이었다”며 “책임변호사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2일차 ‘호프미팅’ 간담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이 참석한다.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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