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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무서워 체불임금 말 못하는 현실 아는가, 이언주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7.07.26  15: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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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사람 낙인찍는 문화가 체불공화국 만들어…이언주 출당하라”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아르바이트노동조합(알바노조)은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알바비 떼어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26일 “사실상 임금체불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의원 같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권리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문화를 만든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최근 잇단 여성비하, 노동비하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학교 급식노동자들에 대해 ‘밥하는 아줌마’라고 말했고 공무원들을 겨냥해 ‘세금 먹는 사람’이라고 폄하해 논란이 됐다. 전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면서 “알바하다가 월급 떼였는데 사장을 고발하지 않았다. 이런 공동체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알바노조는 “이언주 의원의 일관된 노동비하 발언은 노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다”며 이 의원의 사퇴와 국민의당 차원의 조치를 요구했다. 

최기원 대변인은 “2016년 임금체불 규모는 1조4천억원인데 빙산의 일각”이라며 “최저임금, 주휴수당, 야간, 연장, 휴일, 연차 규정 위반이 만연한데다 신고와 적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노동 실태를 전했다. 

최 대변인은 “왜 이렇게 대한민국은 체불공화국이 됐는가”라며 “바로 이 의원 같은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이 법을 느슨하게 만들고 봐주기 근로감독을 하도록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수씨는 “과거 임금체불을 당하고도 사장에게 말하지 못했다”며 “잘릴까봐 혹은 무서워서 사장에게 감히 이야기 못했다”고 편의점 알바 경험을 증언했다. 

김씨는 “동네에 있는 편의점이라 손님들 대부분 현금 계산을 하기에 돈이 조금 비거나 남는 일이 많은데 정산할 때 돈이 비면 알바가 메우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남는다고 제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모자라면 월급에서 깎였다”고 밝혔다. 
 
또 “주휴수당 조차 받지 못해 한 달 제가 받은 돈은 8만원이 조금 넘는다”며 “한달에 40~50만원으로 생활하던 저에게 체불임금은 엄청 큰 돈이었다, 알바에게는 생존”이라고 말했다.    

김한별씨는 “저를 포함해 제 주변 알바 노동자들은 체불임금과 살고 있다”며 “공동체 의식도 아니고 친구 같아서도 아니다, 노동자가 권리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김씨는 “체불임금을 요구하려 하면 나쁜 사람으로 낙인찍는 문화를 그만 만들어내야 한다”고 성토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국민의당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와 출당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알바노조는 이후 사과, 징계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로 행동에 나설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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