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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세비 못받아도 감수하겠네, 월급 주는 국민에 대들면 안되지”

기사승인 2017.07.25  14: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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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노동자에게 임금은 생명”…알바노조 “사퇴하라” 규탄 기자회견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뉴시스>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알바노조)는 25일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체불임금 감수’ 발언에 대해 “사과는 됐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생 노동혐오 인생을 살았으니 바뀔 것 같지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바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이언주 의원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논의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하며 “저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으로, 임금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며 “우리사회의 공동체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또’ 구설수 오른 이언주 “알바임금 떼었지만 노동청 고발 안했다”

이에 대해 알바노조는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이언주 의원은 임금체불을 당해도 사장님과 국가 경제를 위해 쿨하게 포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루가 급한 알바노동자들, 최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체불은 생존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알바노조는 “작년 임금 체불 규모는 1조 4천억원으로 일본의 10배나 된다”며 “왜 대한민국은 ‘체불공화국’이 되었는가? 바로 이언주 의원처럼 사장님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규제완화라며 법을 느슨하게 만들고 봐주기 근로감독으로 일관하며 알바에게만 희생을 강요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알바노조는 “이 의원은 르노삼성 법무팀장 시절에는 무노조 경영에 일조했고, 국회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며 급식노동자들의 파업을 비아냥거렸다”며 “평생 노동혐오 인생을 살았다”고 질타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SNS를 통해 “그럼 이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를 못 받아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감수하겠군요”라고 맞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월급 주는 국민에게 대드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결여라고 봐야 하니까요”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사람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거듭되는 막말 구설수를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노동자에게 임금은 생명인데”라며 “역지사지도 안 되나요?”라고 일갈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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