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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설수 오른 이언주 “알바임금 떼었지만 노동청 고발 안했다”

기사승인 2017.07.25  1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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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하종강 “반 노동자 정서 교과서처럼 보여”

얼마전 파업에 나선 급식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막말’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이번에는 ‘알바’ 관련 발언으로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는 모양새다. 노동계의 비판을 받을 만한 발언을 연이어 내놓은 이 의원에 대해 SNS상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이 나타나고 있다.

   
▲ 25일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언주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이 의원은 25일 오전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저임금 관련해서 여러 문제들이 많이있다. 소득주도성장론, 소득이 오르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실제 소득이 올라야 한다. 물가가 오르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 일자리가 없어지다면 소득이 오르지 않는다. 소득주도성장론을 적용할 때는 공동체에 대한 생각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그 다음에 나왔다. 이 의원은 “저도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장님이 망해서 월급을 떼인 적도 있다”며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으로, 임금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사회의 공동체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게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을 비판하면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중소상공인들의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자칫 노동자 임금 체불을 ‘공동체 의식’이라는 명분하에 합리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또한, 이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의 기반이 되고있는 이론인데 아직까지 입증되지 못한 이론이다. 이런 실험을 너무 많이 했을 때 한국경제가 완전히 퇴보되고 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며 “혹시 우리가 겉은 멋있지만 뜨지 않고있는 비행기를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한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 <사진=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 페이스북 캡쳐>

이 의원의 발언을 접한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람은 한국 사회 반 노동자 정서의 교과서처럼 보인다”며 “남이 알까봐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을 자랑처럼 얘기하다니”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공식 페이스북 계정은 “이언주 의원의 막말대잔치는 끝나지 않는군요. 하루빨리 사퇴!”라는 코멘트를 게재했다. 진보언론사인 <프레시안> 공식 계정은 “우리가 그동안 공동체를 너무 모르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돈 떼이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이언주 의원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1> 페이스북 계정은 “이 무슨 궤변?”라는 글을 게재했다. 남문희 <시사IN> 선임기자는 “국민들이 왜 이 사람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 정도면 당에서 어떻게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아침부터 큰 웃음” “이쯤되면 1%의, 1%를 위한, 1%에 의한 삶을 살기로 선언한 것” “말하는게 갈수록 태산”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냐?” “이런 멘탈은 어디가면 파는거지” “알바를 하다가 돈을 떼어도 고용주를 신고하면 안된다? 그게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인가?”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어이가 없다는 듯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동체 의식은 알바비 떼먹은 그들에게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건 돈으로 갑질하는 자본가들에게 요구하란 말이야”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급식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아줌마들이 뭔데? 그냥 동네 아줌마”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막말파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지난 11일 자신의 막말파문과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 보도 내용처럼 노동자가 임금을 체불해도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특히 사장을 생각해서 노동청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저의 경험에 비춰 사장이 망하니 월급 달라고 할 때가 없고 법적으로 대응을 해도 실익이 없다. 서로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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