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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급성장 배경, 정치공작 차원?…합리적 의심”

기사승인 2017.07.22  13: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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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57] 언론노조 SBS본부 윤창현 위원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 청산에 대한 요구가 많다. 방송계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였던 9년 KBS와 MBC 등의 공영방송은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 노조를 탄압하고 정권 옹호적인 뉴스를 내보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러나 SBS는 똑같이 지상파 방송이지만 민영방송이라서 정권이 직접 사장을 내려 보내진 못하기 때문에 정권의 방송 장악 문제에서는 한 발짝 떨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대신 SBS는 같은 기간 청와대 수석을 최다 배출했다. 내려 보내지 못하니 올라간 셈이다.

때문에 SBS에서는 방송장악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해 지난 19일 목동 SBS 사옥 내의 노조 사무실에서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 노조) 윤창현 위원장을 만났다. 다음은 윤 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언론노조 SBS본부 윤창현 위원장 ⓒ 이영광 기자

“KBS, MBC 정상화 문제, SBS와 연관”

“경쟁의 방향 흐트러지면서 지상파 전체 신뢰도 추락”

- 지금 공영방송사인 KBS와 MBC에서는 ‘이명박근혜’ 정권의 언론 장악 부역자들인 자사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잖아요. SBS도 지상파지만 민영방송사라 이 문제에서는 한 걸음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저는 KBS, MBC 정상화 문제가 같은 지상파 방송인 SBS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한 축이 무너지면 저희 내부 방송의 질이나 보도의 질에 같이 영향을 받아요. 예를 들어 국민의 알 권리나 진실 보도, 심층 취재 등을 가지고 경쟁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KBS의 <추적 60분>이 그랬고 MBC의 <PD수첩>이 그랬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나, <뉴스추적>이 경쟁적으로 사회 부조리를 보도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부터 KBS, MBC의 시사 고발이 급격히 약화됐죠. 그 기간 SBS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질이나 방송 보도의 수준이 똑같이 떨어졌어요, 그 기간 동안 SBS는 여러 사람이 청와대로 갔잖아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맺으면서 ‘KBS, MBC는 저렇게 권력 친화적인 보도를 하는데 SBS는 왜 튀어야 해? 튈 이유가 없잖아’라는 식의 메시지가 주입되면 저희 내부도 똑같이 망가지는 거예요. 그게 극명하게 나타난 게 지난해 최순실 보도가 터진 11월 전까지 SBS 보도가 얼마나 엉망이었어요.

5월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5.18 기념식 기억하실 거예요. 박승춘 당시 보훈처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부르게 한다고 유족에게 쫓겨났어요. 국가 기념행사가 20분짜리로 전락했어요. 그 시간에 3사가 공히 중계를 했어요. 그런데 그날 오후에 있었던 청와대의 ‘규제 개혁 정검회의’라는 말도 안 되는 회의를 SBS가 1시간 넘게 전파를 할애해서 방송합니다. 그리고 규제 개혁 정검회의를 그날 밤 메인 뉴스 톱으로 2꼭지 보도해요. 뉴스 가치로 보면 말도 안 되죠. 당연히 5.18이 톱이어야죠. 이걸 항의했더니 보도 책임자 하는 말이 ‘정무적 판단이다. KBS는 낮에 2시간 중계했다’는 논리를 들이대요. 이 정도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거죠. 즉 경쟁의 방향이 흐트러지면서 전체 지상파에 대한 신뢰도가 다 추락한 거예요.”

- 경쟁은 경쟁인데 경쟁의 목표가 잘못된 거네요?

“그렇죠. 방송 뉴스가 당연히 추구해야 할 가치가 전도된 거예요. 그 핵심에 이익이 있다고 봐요. KBS, MBC를 장악했던 낙하산 사장들이나 지금 현재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는 박근혜 체제의 잔존해 있는 문제적 인물들은 자리를 보존하며 자기 사익을 추구하는 거죠. 전 여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SBS에서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그것이 회사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KBS, MBC가 빨리 정상화 되어야죠. 전체 언론들이 개별적으로 소속사가 다르지만 이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동일하다고 봐요. 단일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저희가 언론노동자로서 갖는 공통의 가치와 목표죠, 그렇기 때문에 선순환 할 수 있는 언론의 기본 가치에 충실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9년 동안 각 사의 이해 방향에 따라 다 흐트러져 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 문제를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미지 제공=뉴시스>

“공영방송 문제 해결, SBS 실패‧오류 정정하는 디딤돌”

- 어떻게 정리해야 할 까요? 같이 투쟁해야 할까요?

“당연하죠. KBS, MBC 문제를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잖아요. 그런 걸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서라도 방송 개혁의 문제가 선결적으로 완결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문제인데 그 중의 핵심이 공영방송 문제고 공영방송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SBS가 겪었던 지난 몇 년의 실패와 오류를 정정하는 하나의 디딤돌이 될 거로 생각해요. 당연히 같이 싸울 겁니다.”

- 지금 MBC에서는 김민식 PD가 페이스북을 통해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 인사위에 회부 됐는데 어떻게 보세요?

“인사위를 구성하는 멤버들이 지금 MBC 구성원 가운데 처절하게 싸우는 누구를 징계할 자격이 있나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징계는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징계가 주는 의미가 뭐냐는 것이죠. 오히려 MBC 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정당성을 입증해 주는 결과일 것으로 생각해요. 김민식이라는 사람이 살아온 길과 그 사람을 징계하겠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살아온 길을 비교해 보면 거기에 대한 판단은 자명하다고 생각해요. 길게 얘기할 필요 없을 거 같아요.”

- SBS는 직접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거나 정권이 눈에 보이는 방송개입을 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문제가 있었을 것 같아요. 위원장님은 이에 대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MBC·KBS·YTN 등은 (권력이) 직접 장악하니 무식하게 통제됐지만 우리는 교묘하게 장악돼왔다”고 하셨던데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뭐냐면 KBS, MBC, YTN은 직접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서 해직자가 발생하고 대량 징계가 발생했잖아요. 그러나 SBS는 그런 일이 없었어요. 유일하게 있었다면 이명박 정권 때 미디어법 제정하는 과정에서 반대 파업을 했다가 일부가 징계를 받은 전력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SBS는 괜찮은 방송이었냐라고 반문을 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최근 언론사에서 나오는 SBS의 신뢰도가 지난 5월 보도파문을 겪으며 많이 떨어졌죠. 그게 저는 어느 순간 한 시점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난 몇 년 동안 축적된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직접 사람이 내려오진 않았지만, 거꾸로 사람들이 청와대로 갔어요. SBS는 가장 많은 수석을 배출한 언론사예요. 그 과정을 통해 뭔가 다른 이익을 취하고 보도의 공정성 문제, 방송의 정치적 중립 등 가치를 지나 몇 년 동안 뇌물 성격으로 가져다 바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시청자 신뢰도가 바닥까지 추락하니 작년 11월부터 방향을 바꿔보려고 난리를 친 거죠.”

   
▲ 지난 4월 SBS와 한국기자협회 공동 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언론노조원들이 해직 언론인 복직과 언론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치권력의 SBS 장악, 무식하진 않지만 교묘하다”

- 그래도 지상파 3사 중에는 SBS가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잖아요.

“저희가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것하고 ‘SBS는 믿을 만한 언론이야’라고 평가를 받는 건 다르잖아요. 두 개는 굉장히 다른 문제예요. 그러면 저희가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는 게 뭐냐면 대주주가 됐든 SBS의 사사로운 이익이 됐든 저희가 공정한 정도는 저희가 신뢰를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실에 접근하는 정도는 이익을 침해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가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삼성 관련 보도를 하는 데 ‘니네가 보도 내면 우린 광고 뺄 거야’라고 협박하면 저흰 늘 대형 광고주에게 무릎을 꿇었어요. 특히 정치권력, 박근혜 정부 땐 극심했어요. 김성우 홍보 수석이 갔을 때 보도내용을 보시라고요. 그나마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청와대가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흔들어서 머리를 숙여야 한다는 판단이 서면 그 순간 보도 방향이나 내용의 수준은 저 바닥까지 추락해요. 그렇기 때문에 무식하진 않지만 교묘하다고 말씀드린 거죠. 저희가 그나마 낫다고 평가받는 정도는 누군가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정도와 정확히 일치해요. 그걸 못 넘어서면 저희는 시청자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신뢰, 절대적 신뢰를 받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걸 넘어서야 SBS가 한 단계 더 나아간다는 거예요.”

- JTBC는 민영방송이면서 종편입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언론으로 JTBC를 뽑아요. 그럼 JTBC와 SBS 차이는 뭐라고 보세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인데 진정성의 문제라고 봐요. 손석희 사장이 방송인으로서 보여준 일관된 길에 대한 신뢰죠.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나서 방송사들이 초반 온갖 실수를 하잖아요. 그러다가 박근혜 정권의 참사 수습 과정과 파장의 확산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메시지가 감지되면서 지상파 3사는 똑같이 세월호 문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소극적 스탠스로 돌아가요.

그러나 JTBC는 그러지 않았어요. 방송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통해서 국민에게 전달해 왔는지, 그렇지 못한지 진정성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초반에 시청률로는 손해를 보는 것처럼 나타났지만 결정적 국면에서 국민들과 가장 크게 공정하고 공감하는 뉴스를 만들어낸 거죠.

그리고 저희는 11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본격적으로 번지고 난 뒤에야 여러 가지 특종을 하며 성과를 올리고 좋은 기사 많이 썼어요. 근데 여기에 대해 시청자의 평가가 박한 것은 ‘그나마 SBS’라는 수준의 평가를 넘어서지 못한 거죠. ‘얘네는 자기 목에 칼이 들어오거나 자기 이익을 희생해야 할 때도 지금처럼 보도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신뢰가 아직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JTBC가 보여준 거예요.”

- 그럼 그 진정성이 손 사장 한 사람 때문인가요. 아니면 JTBC 시스템이 가능하게 한 것인가요?

“저는 솔직히 손 사장이 가진 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해요. 취재력이나 방송뉴스의 전달력으로 보면 SBS가 좀 더 높다고 생각해요. 다만 의제를 선정하는 기능과 사회적 신뢰에서 결정적으로 차이 나는 거죠. 그 부분에 있어서 손 사장의 힘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청률에서는 이겼다 치기를 할 수 있는데 신뢰도의 평가를 한순간 뒤집기는 되게 어려울 거예요, 지난한 길일 겁니다.”

   
▲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당시 손석희 앵커가 토론 전 후보들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SBS도 지배 구조 개선 문제가 있잖아요. 지난 3월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미디어홀딩스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피켓 시위할 때 들었던 피켓이 ‘빨대 꽂아 쭉쭉 SBS는 재주 넘는 곰’, ‘SBS는 더 이상 곰이 아니다!’라는 것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2004년 이후 SBS가 소유 경영을 분리했어요. 뭐냐면 대주주의 사적 이해 때문에 방송의 공정 성공공정이 많이 파괴되고 휘둘려 온 일 때문에 굉장히 곤욕을 치렀어요, 그 논의의 결과로 지주회사 체제를 만들어서 대주주는 지주회사를 통해 간접 경영을 하고 나머지는 SBS가 알아서 독립경영을 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며 전부 사문화됐어요. 지금 대주주가 직접 경영하고 방송 사유화 논란이 될 게 여러 건 있었죠.

지상파 방송은 광고를 파는 것도 있지만 각종 콘텐츠를 공급하잖아요. 이런 수익이 SBS로 돌아와야 선순환이 되고 재투자해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이 수익이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다른 회사로 계속 빠져나갔었어요. 거기에 대해 노조가 계속 문제제기를 해서 많이 완화되긴 했는데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요. 이걸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어떤 방향으로 결론 날지 모르겠는데 이런 구조를 뿌리 뽑을 거예요. 이 구조를 끊어야 SBS가 건강해진다는 거예요.

“SBS 지배구조 개선 시급.. 근본적으로 손봐야”

지상파 방송도 종합 방송 채널이잖아요. 근데 지상파에 종합 편성 기능을 부여한 것은 보도를 포함한 시사 교양이란 것이 방송사 기능 중 가장 공적 책무죠.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돈 벌기 힘들어요. 뉴스 아무리 한다고 수백 명의 급여가 쉽게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 뭘 하느냐면 예능과 드라마를 좋은 것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도 주고 거기서 번 돈으로 공적 기능을 제대로 하라는 의미예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콘텐츠 판매 수익이 SBS 외부로 유출되어 선순환 고리가 끊어져 버리면 공적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자본이 취약해지는 거예요. 그럼 이게 단순히 저희가 돈을 벌고 못 벌고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의 공공성이 취약해지는 문제로 이어져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손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 소유 경영이 분리 됐지만 2008년 이후 전부 사문화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이게 정권과 연결돼 있다고 보세요?

“그건 제가 확인을 못 하니 말씀드리기는 어렵죠. 그러나 중요한 건 기본적으로 이명박근혜 정권은 방송의 본질적 가치보다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었죠. 종편도 그렇게 탄생했고 종편 탄생에 반발하는 지상파들의 입을 막기 위해서 민방 주주들에게는 소유 제한 지분을 완화해 줬어요. 지배력을 강화해서 방송 사유화가 더 심해진 거예요. 그런 식으로 연관돼 있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정권이 안 들었어요. 철저히 깔아뭉개고 노동자 탄압했잖아요. 그런 식으로 사업주를 도와준 거죠. 방통위가 뒤늦게라도 정신 차린 건 다행인데 그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짚어야 할 것들이 지난 9년 동안 몰라서 안 했냐고요. SBS의 수익 빠져나가는 거 다 알았잖아요, 재허가 심사 제대로 한 적 있나요? 없어요, 주마간산 식으로 훑고 넘어간 거예요.”

   
▲ <사진제공=뉴시스>

- SBS는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서 비판을 받는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두 가지 측면이 있어요. SBS에 일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외부 광범위하게 퍼져 있죠. 저희가 조사한 바로는 없어요. 이번에 문제 된 건 뭐라고 해도 안 믿으실 거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다만 SBS가 일베의 숙주처럼 인식된 데에는 물론 저희가 기본적으로 면밀하지 못한 시스템 때문에 발생한 사고를 낸 책임을 근본적으로 져야 해요.

하지만 일베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잘 봐야 해요. 일베들이 여기저기 뿌려놓잖아요. 사실 일베를 썼는지 안 썼는지 일반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일베는 그걸 보고 펌프해서 퍼뜨리는 거예요. 이걸 여론화 작업하는 데 일베들이 직접 나서는 거죠. 다른 언론사도 있는데 SBS는 방송이기 때문에 눈에 더 잘 띄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걸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거죠. 그러면서 SBS가 일베의 숙주가 아니냐는 것처럼 이미지의 왜곡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어려운 문제인데 앞으로도 이런 사고가 또 날 수도 있을 거예요. 최대한 안 나게 막아보려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일베는 어떻게 좀 하면 좋겠어요. 저것은 혐오범죄 차원에서 범죄로 다뤄야 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라 여성 혐오, 사회적 약자 혐오 등 온갖 혐오 범죄의 뿌리가 있잖아요.

“일베, 여론지형 왜곡하는 방향으로 성장.. 정치공작 의심”

일베라는 사이트가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해서 정부가 수사하면 좋겠어요. 저는 일베가 갑자기 커진 것들이 대단히 의심스러워요.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일베 링크 걸었잖아요. 일베라는 사이트가 급성장해서 우리나라 여론지형을 왜곡시키는 데로 성장한 데에는 어떤 정치적 배경 그리고 정치공작 차원에서 개입이 있지 않았겠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는 겁니다.”

- 지상파에서 중간광고가 허용 안 되잖아요. 하지만 지금 지상파에서는 예능과 드라마 한 회차를 2부로 쪼개서 사실상 중간광고를 하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이게 PCM이라고 해서 고육책인 거죠. 외부에서 여러 문제 제기가 있는 건 아는데 지상파가 비대칭 규제를 받잖아요. 종편은 중간광고해요. 이건 종편 특혜기 때문에 종편도 금지하든지 규제의 형평성을 이젠 맞춰야죠. 이런 특혜가 기본적으로 가면서 보수 족벌 언론이 장악한 종편이 부당하게 성장한 거죠. 그래서 여론 지형도 왜곡되고 한국 사회가 망가지는 데 종편 탄생이 엄청난 영향의 끼쳤다고 생각해요.

지상파 중간 광고 문제는 미디어 시장이 변하고 지상파 광고 시장이 축소되니 공공성을 지켜나가고 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재원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간광고 같은 광고 시장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지상파들이 보이는 행태와 모습을 가지고 ‘우리가 공공성을 제대로 구현할 테니 중간광고를 열어 주세요’라고 명분이 있느냐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거예요. MBC 김장겸 사장이 보도를 저 모양으로 만들고 구성원들은 밖으로 내치고 KBS 고대영 사장이 도청 잘하는 상황인데 우리 돈 필요하니 중간광고 열어달라고 할 수 있나요?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거예요. 언론을 가지고 정권의 나팔수처럼 국민 살림 도적질하는 거 눈감아줘 왔잖아요. 도둑질하는 데 경비 선 사람들이 월급 올려달라는 거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지상파가 국민의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죠. 그래서 KBS, MBC 문제가 빨리 풀려야 하죠. SBS도 똑같아요. ‘SBS도 중간광고하려면 니들이 앞으로 이명박근혜 때처럼 보도 개판 만들고 시사교양 개판 만들고 국민의 알 권리 침해하는 짓거리 안 한다는 보장을 해라’는 요구를 SBS가 수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공영방송 문제가 심각하니 그 문제를 풀어야 하고 그것과 연장선상에서 SBS 문제를 민영방송의 문제로 보지 마시고 경영의 주체가 다를 뿐이지 지상파 방송이에요. 지상파 방송은 국민의 자산입니다. 국민이 SBS 문제도 감시하셔야 해요. 노동조합이 열 가지를 하지만 국민이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가져 주셔야죠. SBS도 공공의 자산이잖아요. 경영을 맡긴 거뿐이에요. 맡겼는데 똑바로 안 하면 질타하고 감시하고 내부구성원들이 싸울 겁니다. 지켜봐 주세요.”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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