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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이언주 ‘아줌마 발언’ 옹호…네티즌 “보수당으로 탈바꿈?”

기사승인 2017.07.18  11: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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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언주 발언만 문제삼아 여론몰이”…기자회견 주선 장정숙 “(단체성향) 몰랐다”

파업에 나선 급식 조리 종사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빚은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을 옹호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이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그간 국민의당의 행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보수성향 단체라는 점에서 논란은 가중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상에는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1일 자신의 막말파문과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사진제공=뉴시스>

전국학부모교육시민연합(이하 전학연)과 건강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공정사회를위한 국민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학교급식 조리종사원의 공무원화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학연은 “학교급식 비정규직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학교급식 차질 사태와 관련해 학교급식 비정규직은 학교급식의 질 악화 등 본질적 문제점은 뒤로하고 자신들의 처우개선과 공무원화 쟁취를 위해 이언주 의원의 발언만을 문제 삼아 여론몰이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우리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의 급식의 질이 더 소중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급식을 책임진 조리종사원들이 아이들 급식의 질은 안중에도 없고 아이들의 급식을 볼모로 총파업을 하고 일부 부적절한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를 빌미로 자신들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정치투쟁에 대해 전학연 전국대표들은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경자 전학연 공동대표는 “이번에 이언주 의원이 급식조리종사원들에게 ‘밥하는 아줌마’라는 말을 해서 막말 파문 때문에 지금 휘둘리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올바른 소리를 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의원을 옹호했다.

이 대표는 “말을 골라서 했어야하지만 급식조리종사원들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 학부모 단체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신희 건강과가정을위한학부모연합 총무는 “저는 집에서 가정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고 가정주부다. 나가면 저에게 아줌마라고 부른다. 저를 보고 학생 내지는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아줌마라고해도 기분 나쁘지 않다, 아줌마니까”라며 “그런데 왜 그런 말이 기분이 나쁠까? 자기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이것들은 그 감정을 불러일으켜서 그분들에게 더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조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총무는 “똑같은 시간 일을 해도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불만을 갖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분들은 왜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불만이고 그 급여에 대해서 처우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건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급식조리 종사자들의 파업과 관련,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아줌마들이 뭔데? 그냥 동네 아줌마”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파업 노동자들에 대해 “미친X들이야. 완전히...우리나라는 이래갖고, 이게 나라가 아냐”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 “녹색 껍데기 속에 감춘 진짜 색깔이 뭐지?”

누구나 생각의 차이는 있는 만큼 이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이 나올수도 있지만 이번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들은 국민의당의 정치적 색깔과 온도차가 있는 보수성향 단체다. 전학연은 이른바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국정교과서 채택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월 박근혜 정부의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발표하자 논평을 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교과서 폐지법 처리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2월 임시국회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전학연은 지난 대선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교육 공약을 지지하기도 했다.

보수단체들이 이 의원을 옹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들이 이어졌다.

SNS 상에는 “대체 녹색 껍데기 속에 감춘 진짜 색깔이 뭐지?” “자유한국당이 딱 어울린다” “그 단체들이 어떤 단체인지도 모르고 그리도 판단력이 없으신가” “자유한국당 가면 딱인데” “이 기회에 자한당 가볼 생각 없나?” “보수당으로 탈바꿈 하는건가요?” 등 국민의당과 이 의원의 정체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 지난해 12월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성격의 기자회견을 가진 전국학부모교육시민연합.<사진제공=뉴시스>

한 네티즌은 “국민의당이 보수 코스프레를 시작했나 보다”라며 “가뜩이나 좁아진 보수터에 경쟁 치열해지겠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보수 당도 이런 문제는 가만히 있다”고 일갈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정당을 옮겨야?”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성경환 전 교통방송 사장은 “갈수록 태산이구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 “참 한심스럽다”며 “인터넷 검색 한번만 해보면 주선한 단체가 뭐했던 단체들인지 알았을텐데”라고 비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와 관련,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장 의원은 “전학연 단체 성향을 알고있느냐”는 질문에 “(단체 성향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당혹스러워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밥하는 아줌마’들이라고 말한 제 마음 속 또다른 의미는 어머니와 같은 뜻”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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