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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기자 80명, 앵커 전원책에 반기 들다”

기사승인 2017.07.17  1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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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는 사견(私見) 발표자가 아니라는 뜻”

   
▲ <사진출처=TV조선 화면캡처>

지난 15일 TV조선 보도본부 취재기자 80명이 보수매체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글의 제목은 ‘TV조선 보도본부 취재기자들이 TV조선에 묻습니다’이다. 기자들은 “결론을 내려놓은 취재를 지시받고, 이름을 걸고 부끄러운 기사를 써야 하고, 오프닝멘트에서 거론되는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우리는 지난해 어렵게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개편을 하면서 달라지리라 희망했다”며 “하지만 오히려 편향된 뉴스 분량이 많아졌다는 게 구성원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공정하지 않은 이 정체성을 지키고자,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할 자존감은 물론 재승인 탈락이라는 ‘생존권’까지 위협받아야 하는지 답해 달라”고 요구한 기자들은 “사실에 근거한 해명과 기자들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책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TV조선 보도본부 취재기자들이 강력히 비판한 ‘표적’은 ‘종합뉴스9’의 앵커 전원책(변호사)이었다. 그는 지난 1일 TV조선 기자로 임명되어 메인뉴스 프로의 앵커를 맡은 이래 며칠도 지나지 않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독선적, 편파적 비판을 남발함으로써 언론·시민단체들과 매체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들어야 했다. 그런 그에 대해 TV조선 뉴스 생산의 주역인 기자 80명이 실질적으로 ‘앵커 부적격’ 선고를 내린 셈이다. 기자들은 전원책의 독선적, 편파적 뉴스 진행 사례를 다음과 같이 고발했다.

“7월 13일 TV조선 메인뉴스 오프닝 멘트입니다. 
‘(정유라) 새벽 5시 출발, 특검의 긴장,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무죄 가능성’까지 팩트 없이 일방의 주장을 담은 내용입니다. TV조선 취재기자는 위와 같은 내용을 보고한 바 없습니다. 보고한 바 없으니 이런 멘트가 나왔습니다. ‘사회부 기자들에게 취재 좀 잘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직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메인뉴스 클로징 멘트입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전직 대통령의 우표 발행을 취소하는 것은 너무 옹졸한 처사입니다. 저 세상에서 요즘 몹시 마음이 괴로울 박정희 전 대통령님, 송구스럽다는 말씀 올립니다.’”


TV 뉴스 앵커는 기자들이 데스크의 지시에 따라, 또는 독자적으로 취재한 사실들에 관해 핵심을 소개한 뒤, 필요한 경우 시청자들을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자기 견해를 간략하게 소개할 수 있다. 그런데 전원책은 JTBC의 토크쇼 ‘썰전’에서 유시민을 상대로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던 때처럼 TV조선 시청자들에게 극우보수적인 ‘멘트’를 함부로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종합뉴스9’를 진행하면서 대통령 문재인의 ‘베를린 구상’을 헐뜯었다. 그는 “통미봉남, 남쪽과는 얘기하지 않고 미국과 얘기하겠다는 북한의 전략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사실상 걷어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원책은 ‘썰전’에서 재치있는 입담과 보수적 논리로 극우 성향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이제 종편 메인뉴스라는 ‘더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다가 취재기자들의 ‘공격 대상 1호’가 되었다. 방통위로부터 1년 기한부로 ‘재승인 연장’을 받은 TV조선 경영진이 앞으로 계속해서 그의 ‘불공정 방송 행위’를 묵과할 수 있을까?

* 이 글은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입니다.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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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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