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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한당 복당, 제 삶 전체서 가장 잘못된 결정”

기사승인 2017.07.13  1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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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 대통합‧개혁 안되면 정치적 책임”…‘등장음악’ 놓고 김어준과 ‘실랑이’

지난 대선 도중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장제원 의원이 복당에 대해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1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러한 (저의) 결정이 보수대통합이라든지 또는 보수개혁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면 다행이다. 그것이 안 된다면 그 결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또한 “합리적 보수 또 개혁적 보수의 일정 부분 전혀 가망성이 없다, 내 결정은 정말 그야말로 이거는 참혹한 결정이었다는 결심이 드는 순간 시기에 관계없이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라며 “저를 무소속으로 뽑아준 지역에 피해를 안줘야 한다(는) 그 사이에서 정치적 결단을 할 것이고 그런 결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결단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진행자인 김어준 총수가 ‘의원직 사퇴’ ‘탈당’ ‘무소속 출마’ 등을 거론하자 “여러가지로 제가 정치적 결단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방선거를 지나고 전혀 당이 변하지 않고 보수가 궤멸될 시점이 오면 일부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비워야 새로운 분들로 수혈되는 것이고 그 수혈 속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작지만 그런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 없이는 이 문제는 해결이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극우 인사’로 평가받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서도 장 의원은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김 총수가 “류석춘 교수 본인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고 태극기집회는 의병이었다고 표현하셨다”고 언급하자 장 의원은 “저희(당)의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자유한국당이 (지지자들을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이 태극기 집회 논리를 갖고 그분들을 결집시키는 것”이라며 “아깝고 아쉽고 힘들지만 이를 잘라내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은 거기서 갇히는 15%, 20% 정당에서 끝난다”고 우려했다.

“뭘 잘못했는지 백서 만들어 반성하는 것이 먼저”

또한 장 의원은 “지난 9년간 국민들이 보수에 얼마나 많은 표와 많은 도움을 주셨나. 그런데 보수가 정권을 잡아서 양극화가 해소됐나? 일자리가 많아졌나? 외교를 잘했나? 안보를 잘했나?”라며 “잘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은 정권을 바꾼거다. 우리가 정책적, 정치적으로 또 권력 운영에 있어서 뭘 잘못했는지 백서로 만들어 국민 앞에 반성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며 장문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자 홍준표 대표는 “극우란 개념을 한번 찾아보시고 비판하시기를”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장 의원은 “당이 이렇게 가면 안된다”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유연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누구나 가입하고 싶은 대중보수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사진=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이와 관련, 같은 당의 강효상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홍 대표께서 요즘 많이 달라지셨다. 과거 같으면 (장 의원같은) 그런 발언에 거칠게 반박 하셨을 텐데 극우의 개념을 다시 하번 살펴보라고 점잖게 말씀하셨다”며 사실 극우라는 건 과거 파시즘이나 폭력적인 테러,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 위원장에 대해서는 “논쟁이 됐던 것 중에 하나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에 관한 비판이었는데 류 교수도 헌재 탄핵 결정에 대해선 승복을 하고 인정한다. 그런 면에서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며 “다만 누구나 법원 판결이나 헌재 결정에 대해서 비판할 자유는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총수는 장 의원과 ‘등장 음악’을 놓고 실랑이를 벌여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총수는 인터뷰를 하기 전 “(장 의원이) 조건을 한가지 달고 나오셨다. 새타령만은 (틀지 말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새타령이 아니라 다른 노래도 틀지 말라”며 “제가 당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렇게 정치인이 희화화돼버리면 딱지가 붙게되면 힘들다. 지금은 당이 혁신해야 하고 많은 의원들과 함께 해야되는데 그 동력이 사라진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수가 “희화화되는 거 말고 서정적인 음악을 준비했다” “한구절만 들어보자” “황금박쥐, 새타령 이런거 아니다”등의 말로 거듭 설득했지만 장 의원은 “오늘은 정말 삼가달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 총수는 인터뷰 말미에 기어코 노래 한곡을 내보냈다. ‘그 음악은 제발 틀지 마세요 DJ’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윤시내의 ‘DJ에게’였다. ‘새’ 관련 음악을 방송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장 의원에게 기어코 한 방 먹인 셈. 이에 장 의원은 “이게 무슨 노래죠”라고 물었고 김 총수는 천연덕스럽게 클로징 멘트를 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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