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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막말’ 국민의당 언론관 논란도…SBS노조 “김동철 망언, 사과하라”

기사승인 2017.07.11  1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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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방송인허가권 쥔 정권 눈치보기”…노조 “거짓선동, 낡은 권언유착 언론관”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이용호 정책위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위원장.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비정규직 학교 급식노동자 비하 발언을 보도한 SBS에 대해 11일 “정권 눈치 보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는 성명을 내고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이고 “용납할 수 없는 거짓 선동일 뿐”이라며 김 원내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SBS의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고 싶다”며 “3주 전에 있었던 대화가 뒤늦게 기사화 된 배경,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기사화 했던 과정에서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초에, 특히 방송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정권의 눈치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권력 눈치보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더욱 문재인 정부의 방송개혁 의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MBC에 대해 근로감독권 조사라는 이름하에 특별감찰이 진행되고 있고, 그 기일도 연장되었다고 들었다”고 MBC 문제와 연계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시절에 그토록 부르짖던 방송개혁은 어디로 가고, 방송사들이 이렇게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하는 행태에 대해서 전혀 느끼는 것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회사의 운명과 관련된 일이라도 이렇게까지 금도를 벗어나면서, 취재 관행에 어긋나면서까지 보도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정치적 의도를 담은 보도라고 주장했다. 

최명길 “SBS, 여당 공격에 동원되는 상황 조성, 대단히 유감스럽다”

MBC 기자 출신 최명길 공보부대표는 “3주전에 한 언론인과 의원의 발언을 뒤늦게 기사화를 함으로서 여당의 공격에 동원되는 상황을 조성한데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공보부대표는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를 딱딱 구분하면서 말하지 않는 건 최소한 맥락과 취지를 불리하게 만들지 않을 거라는 취재원과 기자들 신뢰에 기초해서 하는 것”이라며 ‘비보도 전제 사적 대화’를 주장했다. 

이어 최 공보부대표는 “선의를 갖고 열심히 설명한 대목을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당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언론보도하면서 정국의 흐름에 안 좋은 영향 미치는 결과 가져왔다는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공보부대표는 “이것은 언론인들 스스로, 언론의 취재환경을 스스로 어렵게 만드는 일”이라며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에 대해 S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우선 사실관계부터 잘못됐다”며 “문제의 전화 통화는 이언주 의원이 학교비정규직 파업 관련 발언을 한 다음 날인 지난 6월 30일에 이뤄진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면서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며 이뤄진 통화 내용이 어떻게 사적 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백 번을 양보해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이런 반응은 국민이 당연히 알아야 할 국회의원의 인식과 발언이 언론과의 사적 관계에 의해 적당히 무마되거나, 진실을 가려도 좋다는 낡은 권언유착의 언론관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SBS본부 “국민의당에 유리하면 언론자유, 불리하면 권력 눈치보기인가”

SBS본부는 “정상적인 언론은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언행에 대해 검증‧보도할 의무가 있다”며 “오히려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이를 게을리해 국민들의 알 권리를 가로막고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후퇴를 방조했다는 지적을 받아오지 않았는가”라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SBS본부는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인식과 처신이 드러나자 아무런 근거도 없는 ‘권력 눈치보기’로 규정하고 나서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언급은 용납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거짓 선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SBS본부는 “국민의당에 유리하면 ‘언론자유’이며, 국민의당에 불리하면 ‘권력눈치보기’인가”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인식이 책임있는 정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마구 쏟아져 나올 수 있나”라고 성토했다. 

SBS본부는 “연이은 망언이 언론 노동자들을 희생양 삼아 국면전환을 꿰하려는 수순이라면 스스로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며 “한 줌 남은 신뢰마저 갉아먹을 자충수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정당한 취재행위를 근거없이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장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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