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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재용‧신동빈 독대’ 당일 수차례 최순실과 대포폰 통화…“이리 증거 명백한데..”

기사승인 2017.07.11  1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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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발가락 부상’ 불출석, 이재용 증언거부…네티즌 “대포폰 내역 전부 밝혀라”

   
▲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3월10일 오전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입주기업인 그린모빌리티 오승호 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3차 독대’ 전후에 최순실씨와 대포폰으로 8차례 통화를 했다고 한겨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0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이러한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약속 받기 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긴밀하게 협의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주요 정황증거로 제시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다음날인 2월16일 최태원 SK회장과 여러 차례 연락했다. 이날은 최태원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독대가 예정돼 있었다. 

2월16일 ‘박근혜-최순실 대포폰 통화’ 내역을 보면 이재용 부회장과의 3차 독대 당일 총 8차례에 걸쳐 23분여 동안 통화했다. 

독대 전 4차례에 걸쳐 19분간 통화했고 독대 후 다시 두 사람은 4차례에 걸쳐 4분10초간 통화했다. 

최순실씨는 독대 시간에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계획안을 전달했다. 

또 삼성은 이 자리에서 삼성생명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청탁한 것으로 특검을 보고 있다. 실제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기록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에는 ‘금융지주회사’라는 메모가 적혀 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월16일 당일 박 전대통령와 독대를 앞둔 최태원 회장과 4분20초간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2015년 12월19일부터 2016년 11월18일까지 약 1년동안 100여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만 통화한 것은 이날이 유일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용-박근혜 독대’날인 2월15일에는 최태원 회장과 3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고 ‘최태원-박근혜 독대’날인 2월15일에는 새벽 5시부터 10차례 문자를 주고 받았다. 

대포폰 통화내역이 공개된 이날 자신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특검과 검찰의 질문에 증언을 전면 거부해 증인신문은 10분만에 끝났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다른 삼성관계자들도 모두 증언을 거부했다.  

이에 특검은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조직적·집단적으로 증언을 거부하고 있는데 정당한 증원거부권 행사가 아니”라며 “추후 증인으로 다시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박 전 대통령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독대가 있었던 지난해 3월14일과 전날 최순실씨와 대포폰으로 11차례에 걸쳐 38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3월14일은 최씨가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에게 하남 거점 체육시설 건립 지원과 관련해 롯데가 지원할 것이라며 롯데와의 만남을 지시한 날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통화 내역을 밝혀라”(언제정****), “청와대에 앉아서 대포폰으로 통화한 것 밖에 없구만”(가**), “아직도 모르새로 일관하는 저 모습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더더욱 수치스러울 뿐이다”(라**), “도둑들 무전기냐”(생각**), “도둑이 제발 저린 거제?”(봄*), “증거가 넘쳐나도 아직 이렇다니..”(서*), “대통령으로써 할 일 했다더니 대포폰은 왜 썼냐”(b153****), “대통령이 대포폰으로 무슨 대화를 했을까”(syk9****), “대포폰과의 전쟁이라는 터이틀까지 내걸었던 정부의 대통령이 대포폰 마니아였어”(drea****),

“박근혜나 이재용이나 있는 사실 그대로 증언하면 죄값 받을게 자명하니 서로 피하고 증언 거부하고 하는 거 아니겠나?”(맑은**), “이보다 더 명백한 증거가 더 필요할까?”(반*),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가 대포폰으로 하루에도 수차례 음습한 통화를 할 정도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이 밝혀졌다”(조*), “뭔 관계였길래 수시로 통화를 참으로 미스테리한 사람들이다”(10**)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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