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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사일 쏜 北…與 “고립‧제재만 가속될 것” 경고

기사승인 2017.07.04  1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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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국제사회서 고립무원될 것”…바른정당 “사드 조속한 전개 검토 시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벌써 6번째다.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을 위해 공조하기로 한데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재차 도발에 나선 것.

이에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 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다만, 보수정당에서는 정부가 보다 강경하고 단호한 대북정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자료사진).<사진제공=뉴시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4 남북공동선언 45주년인 오늘도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이에 강력 규탄하는 바이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은 남북문제가 의제화되는 주요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늘 무력 시위를 일삼아왔다”며 “이러한 벼랑 끝 전술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판이다. 오히려 국제적 고립과 더 강력한 제재만을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에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더불어 국제적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이제 북한은 더 이상 ‘고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만이 살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얼마전 한미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핵과 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해나가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오늘 미사일 도발은 주변 국가들의 그같은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의 상태로 떠돌 수밖에 없다”며 “외로운 응석받이가 될 것인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것인지 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특히 이번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 나가되 대화를 병행키로 합의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로 다음날”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화 제스처에 보란 듯이 미사일로 화답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아무리 북한과 대화의 뜻을 밝혀도 북한의 태도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더욱 강경한 도발만 있었을 뿐이고, 보다 더 큰 양보를 받아내기 전까지는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북한의 현실을 직시하고 단호한 대응을 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사드의 조속한 국내 전개와 더불어 추가적인 안보자산 도입도 검토할 시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4일 오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제공=뉴시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비행거리는 930여 km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과 청와대에 따르면 이 소식은 즉각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이를 주재했다.

이와 관련, 일본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행위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이를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시점에서 근처를 운항하는 항공기나 선박 피해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총리관저에 마련된 위기관리센터에서 관련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이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위원장을 겨냥한 듯 “이 남자는 그렇게 할 일이 없나?(Does this guy have anything better to do with his life?)”라는 반응을 보였다.

   
▲ <자료, 그래픽=뉴시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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