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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문 대통령, 한미동맹 60년만에 처음으로 외교중”

기사승인 2017.06.21  16: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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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직 고발기자가 약식분석한 문재인 대통령 미국 CBS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미국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 아침 뉴스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평양 남북이산가족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조업, 뉴욕필 평양공연 등 주요 남북 현안들을 현지 취재했고요. 통일부 취재도 3년 가량했으며, 변희재의 악마적 검증을 거쳐 한반도 의제로 박사학위도 받았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CBS 방송 대담을 평가할 최소한의 전문성은 갖추지 않았나 조심스레 자평해 봅니다.

서설이 길었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번 ‘실전’ 대담 보니 문 대통령, 외교적으로도 준비된 분 맞네요. 수구 기득권 신문지, 스피커들이 쌍심지를 켜고 ‘종북정권’ 운운하며 나라가 망할 것처럼 난리들을 치고 있지만 저는 한미회담 결과 성공적일 것이라 자신합니다.

이유요?

첫째,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둘째 지금 미국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상대방의 니드(need)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촛불국민들이 원하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염원을 가슴에 잘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담을 분석해봤습니다.

앵커 오도넬이 초기 뜨거운 감자인 ‘웜비어 학생의 죽음’ 문제로 견제구를 날리자, 가볍게 ‘쨉’으로 응수합니다.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되, 단호하게 책임을 추궁합니다. 그런가하면 한술 더 떠 ‘아직도 억류중인 한미 양국의 국민’들의 석방을 촉구합니다.

“한미가 공동 운명체다. 그러니 감정적으로 치닫지 말고 한미가 차분하게 공동 대응하자”는 거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대화의 과정 전반적으로 북한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이 흐릅니다. 오도넬이 “김정은이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뜬금없는 훅을 던지자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고 있기는 하다”며 농담으로 응수한 뒤, 하지만 북한이 “속으로는 북미 관계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북미 양자관계를 이끌어가려는 능수능란한 리더십을 보입니다. 응석받이 트럼프에게서는 볼 수 없는 능력이죠.

문재인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을 거쳐 미국이 추진해온 대북 정책의 공정과 국무부-백악관의 역학관계를 잘 이해하고 있기에 결국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역대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도 끝내 이루지 못했던 동북아 신질서 구축의 이니셔티브를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사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깔고 있네요. 네. 알면 이깁니다.

인터뷰는 대강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실 것입니까? 

o 대통령: 그와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임기를 함께 할 관계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핵을 폐기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라는 그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공동의 목표를 함께 힘을 모아서 이루어낼 수 있다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마지막 질문과 답변에서 트럼프와 자신이 ‘향후 5년간 임기를 함께 할 관계’라는 표현에 눈이 갑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5년 간의 임기를 앞둔 현실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편으로는 현재 탄핵 위기를 맞고 있어 당장 하루 앞을 장담할 수 없는 트럼프를 굽어 내려다보며 던진 말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전임자 닉슨의 워터게이트 탄핵과정을 정확히 답습하고 있는 자신의 처지가 그리 자랑스럽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지지율 두 배를 육박하며 90%를 넘보는 문 대통령의 집권력이 얼마나 부러울까요.

외교는 내치의 연장입니다. 국내에서 밀리는 지도자는 집니다. 박근혜가 외국에 나가 쪽도 못 쓰는 거 잘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문 대통령이 함께 가자, 이거라도 받아라, 그게 당신이 사는 길이다. 손 내미는데 위기의 트럼프. 따뜻한 온정을 느끼지 못하겠습니까? 트럼프를 살릴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이빨 빠진 트럼프가 격노했다고 국민들 상대로 공갈치며 신문대금을 갈취하는 수구 매체들 이제 신경 쓰지 맙시다. 우리들 촛불의 힘으로 세운 대통령이 한미동맹 사상 처음으로 ‘외교’라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외교는 국익을 대변하는 국가적 행위이고, 초현대 외교전의 핵심은 국익 개념의 재정의에서 출발합니다. 국익이란 수구기득권 체제에 대한 특혜가 아닌 바로 ‘국민의 이익’입니다. 한미동맹 사상 최초로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 소위 ‘외교’라는 걸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의 외교가 빛나는 이 순간.. 저는 촛불시민 여러분들이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고백하고, 주제 넘은 해설 접고 후다닥 취재하러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도 여의도 자한당사 앞에서는 6시부터 자한당 해체를 위한 시민 촛불이 켜집니다. 고발뉴스는 촛불정신으로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이상호 대표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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