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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이 내준 ‘이시형 전세금’ 일부 ‘구권’ 화폐

기사승인 2012.11.19  0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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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비자금 들통, 일부 다스 일부 나랏돈?” 의혹 눈덩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4)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 전세계약을 할 때 청와대 직원들이 보낸 전세자금 가운데 1억4000만원이 ‘1만원권 구권 화폐’였던 것으로 드러나 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권 화폐는 2006년도까지만 발행된 것으로 1억 이상의 뭉칫돈이 한꺼번에 인출되는 경우는 보기 드문 사례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부부는 취임 뒤 ‘현금’을 신고한 내역이 전혀 없어 대통령의 ‘숨겨진 돈’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 청와대 직원들이 현금을 수표로 바꿔 보낸 이시형씨의 전세자금 중 1억 4000만원이 ‘구권 화폐’였던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 MBC 화면캡처

19일 <한겨레>에 따르면 이시형씨는 2010년 2월 9일 서울 삼성동 힐스테이트 43평형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상 전세권자는 이시형씨 본인이었지만 계약금 6100만원은 어머니 김윤옥(65)씨의 측근 설 아무개씨가 현금으로 지불했다. 2010년 3월 잔금 중 3억 2000만원은 청와대 직원이 발급받은 수표로 지급했다.

당시 청와대 직원 6명이 청와대 근처 은행에서 현금을 수표로 바꿔 설씨 등에게 전달했는데 이 가운데 1억4000만원이 1만원짜리 구권 화폐였던 것이다.

또 이 대통령 부부는 2008년 4월 1억7776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이어 2010년 2~3월 시형씨의 전세금을 낸 뒤인 4월 신고한 예금은 1억8413만원, 2011년 3월 신고한 예금은 4억938만원으로 ‘현금’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시형씨는 2008년 예금 3652만원을 신고한 뒤, 2009년부터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재산신고를 거부해왔다.

또 이시형씨는 지난해 5월 24일 큰 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내곡동 사저 터 매입과 관련 6억원을 직접 빌려왔다고 주장했지만 당일 이시형씨는 강남의 압구정동에서 저녁을 먹은 뒤 카드결제를 했고 이후 가라오케로 옮긴 뒤 카드결제를 했다.

전세자금 6억 4000만원과 큰 아버지에게서 빌렸다는 6억원 등 총 12억4000만원 돈의 출처가 미궁에 빠진 것이다.

앞서 2008년 초 정호영(64) BBK특별검사팀은 다스에서 130~150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사실을 포착하고도 수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시형씨가 큰 아버지 이상은 회장으로부터 건네 받았다는 6억원의 일부가 은행 ‘띠지’가 아닌 ‘고무줄’로 묶여 있었던 점과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장롱에 7억여원을 보관해왔었다는 주장도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시형씨의 전세금 6억4000만원의 일부는 다스 자금, 일부는 나랏돈일 수 있다는 얘기”라며 “구권 1억 4000만원으로 꼬랑지가 잡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평론가는 “구권은 2006년까지만 발행된 돈이라 1억 4천만원의 자금 출처 조사만 하면 다스 비자금이 튀어나오게 돼 있다”며 “그간 특검이 다스 자금설을 흘린 이유이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과 장관들이 영수증 없이 쓸수 있는 특수활동비의 가능성도 제기하며 서 평론가는 “이시형 전세금 6억4천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면, 나랏예산인 대통령 특수활동비를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다고 아들 전세금으로 줬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정말 나라 뒤집어질 일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도 팟캐스트 방송 ‘저공비행 2’에서 “이 대통령이 특수 활동비를 횡령한 것이라면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go발뉴스’에 “시중에서 사라진 구권 화폐를 썼다는 것은 어딘가 묵혀 있던 비자금이거나 떳떳하지 못한 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비자금이 나온 것이다”며 “이상은 회장의 벽장에서 나온 6억원과 함께 상당히 의심스러운 돈이다”고 말했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이재화 변호사는 ‘go발뉴스’에 “이명박 대통령의 숨겨진 돈이라고 봐야 한다”며 “내곡동 관련 6억원도 형 이상은 회장이 빌려주는 것처럼 형식만 그렇게 하고 이 대통령이 갖고 있었던 현금에서 뺐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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