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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 “‘트럼프 격노’ 보도, 친미 공무원-기자들 적나라한 모습”

기사승인 2017.06.19  18: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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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걸 “사드, 민주당-록히드마틴 작품, 트럼프 신경 쓸 겨를 없어”

   
▲ MBC 해직 언론인 이용마 기자가 지난 3월1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고발뉴스 영상 화면캡처>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언론들의 “트럼프 격노” 보도에 대해 19일 “그동안 미국에 빌붙어 이권을 챙겨온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의 적나라한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인보다 더 친미적인 외교부 공무원들과 그 공무원들보다 더 친미적인 언론사 기자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보수 언론들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워싱턴 D.C 발언으로 미국이 불편해 있다고 비판 보도를 쏟아냈다. 이어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사드 한국 배치 지연 논란에 격노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그러나 문정인 특보의 발언은 16일(현지시각)이고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 사건은 8일(현지시각) 일어났다.  

☞ 관련기사 : 박성제 “보수언론 문재인정부 대미외교 공세, 盧때 행태 다시 시작”

   
▲ <이미지출처=포털사이트 조선일보 기사 캡처>

이용마 기자는 “트럼프가 사드와 관련해 화와 짜증을 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통해서 뭘 어쩌란 말인가”라며 “대국의 대통령이 화를 내니 엎드려서 당장 따라야 하는가?”라고 보도 관점을 비판했다. 

또 이 기자는 “미국 국회의 상임위원장이 우리 대통령 면담 일정 때문에 방한하지 않기로 했다는 역시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통해 대체 어쩌란 말인가”라며 “청와대가 미국 국회의원까지 버선발로 모셔야 하는가”라고 최근 대미 보도를 지적했다. 

이 기자는 “미국의 매파들이 우리를 압박할 때나 쓸법한 카드를 왜 우리 언론이 먼저 나서서 들이대면서 정부를 압박하는가?”라고 보도 의도를 따져 물었다. 

이어 이 기자는 “외교 관계에서는 밀고 당기는 게임도 있고 다양한 방책을 구사하는 게 기본”이라며 “그런 게임을 하려고만 해도 호들갑을 떠는 언론들은 미국 언론인가 대한민국 언론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기자는 “설령 미국이 그런 태도를 보이며 우리를 압박해도 우리는 침착하게 협상하며 우리 국익을 챙기는 것이 적절한 게 아닌가”라고 미국 중심으로 침소봉대하는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사드 문제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사드는 미국 민주당과 결탁했던 록히드마틴과 군부의 작품이고 트럼프 측의 우선과제가 아니”다고 미국 상황을 분석했다. 

또 김 위원장은 “미국도 한국처럼 국무부 등 외교안보라인이 조직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의제를 가지고 한국의 동의를 강요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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