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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관홍 잠수사가 부탁한 ‘뒷일’.. 박근혜 탄핵이 그 시작”

기사승인 2017.06.17  20: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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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일’을 부탁받은 사람들.. “당신이 원하던 세상,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뒷일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김관홍 잠수사의 1주기 추모문화제가 17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416민간잠수사회, 박주민 국회의원실 주최로 열렸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김관홍 잠수사와 첫 만남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김관홍 잠수사가 첫 만남에서 손을 잡고 한 말은 ‘죄송하다’였다”며 “304명을 다 수습하지 못한 자신들이 죄인이라며 눈물 흘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국가가 구조하지 않았고 수습하지 못한 일에 민간잠수사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목숨을 걸고 구조 수색에 임했다”고 강조하며 “이 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자, 국가로부터 대우 받아야 할 ‘세월호 의인’”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김관홍 잠수사가 마지막으로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지난 겨울, 촛불의 힘으로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다”며 “저는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그 말이 박근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관홍 잠수사가 이루고자 했던 희망, 사람을 구하려고 한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이 아닌,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자들이 모두 처벌 받고,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정당한 보상이 보장되는 세상,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 주인 된 권리가 온전히 보장 받기 위한 길로 우리는 곧장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김관홍 잠수사는 부정의, 불합리, 불공정과 싸워온 사람”이라며 “우리가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는 것이 그가 싸웠던 부정의, 불합리, 불공정과 싸워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관홍 잠수사의 이름을 딴 법이 국회에 계류중”이라며 “이 법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적정한 배‧보상이 이뤄지고 지금도 트라우마 속에 고통 받고 있는 가족들이 맘 편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법 통과를 포함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김관홍 잠수사님의 귀한 뜻을 기리고, 그가 싸우고자 했던,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담아가서 우리의 과제들을 풀어가는 한 단계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관홍 잠수사의 가족분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주기 추모문화제에는 해경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당한 공우영 선임 잠수사를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 수색에 참여한 10명의 민간잠수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잠수사들은 故 김관홍 잠수사에게 “니가 남긴 말처럼 뒷일을 우리가 맡겠다. 세월호 진실을 밝히고, 니가 원하던 변화된,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홍 잠수사의 아내 김혜연 씨도 무대에 올랐다. 김씨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남은 잠수사들의 현실을 잊지 마시고 그 분들에게 힘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남긴 말을 반복하고 싶다”며 “뒷일을 부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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