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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편지 화제…네티즌 “진심‧품격이 느껴져, 글 솜씨 대단”

기사승인 2017.06.15  09: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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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시대 열린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픈 일들 가득…지혜 빌려달라”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방호준 서울출판예비학교 13기 반장, 김 여사, 정유정 작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김정숙 여사의 편지가 화제다. 

노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에서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김정숙 여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며 “동봉한 편지가 참 따뜻하다. 함께 나눌 내용이 많아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개한다”고 전문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앞서 노 의원은 지난달 19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당시 문 대통령 부부에게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황현산 고려대 불문과 명예교수의 ‘밤이 선생이다’를 선물했다. 

이에 대한 답례로 김정숙 여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노 의원에게 정유정 작가의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편지에서 ‘황현산 선생님의 맑은 글을 좋아하는데 모아서 보니 울림이 더 크다’며 “‘어디에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찬찬히 일러주시는 시대의 어른으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웁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여사는 “(황현산) 선생의 글 구절구절에서 저의 처지를 생각해 봅니다”라며 “새 시대가 열린 줄 알았는데, 현실은 여전히 아픈 일들로 가득합니다”라고 했다. 

김 여사는 “저야말로, 이제는 ‘그 책임을 어디로 전가할 수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서 마음만 공연히 급해집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그러나 이 나라가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염원을 버리지 않고, 인간답게 살기를 애쓰는 백성이 있어,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세상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찬찬히 호흡하겠습니다”라고 황 교수의 글귀를 인용해 다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앞으로도, 우체국 창구를 뛰어넘을 때 같은 충동이 많이 일겠습니다”라며 “화를 내는 대신, 커피 한잔을 뽑아 권하는 지혜와 용기를 내 보겠습니다. 의원님께서 지혜를 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숙 여사는 최근 의문사로 사망한 국군 장병 유가족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를 관람하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수행원들과 공연장을 방문한 김 여사는 관람 내내 눈물을 쏟았다. 제작자 고상만씨는 SNS에서 “김정숙 여사님. ‘조용히 오셔서’ 함께 울어주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의 편지에 네티즌들은 “글귀마다 진심이 묻어나는 따뜻한 편지네요”, “우와~ 편지글이 울림이 있네요. 부창부수, 멋지다”, “편지 한장의 울림이 참 깊습니다. 여사님이 얼마나 사려 깊으신 분인지 느껴집니다”, “여사님 글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놀람”, “영부인이 도서전에 참석하시는 건 처음 아닌가요? 멋지시네요. 책 선물을 주고받으시는 두 분, 이 사회에 많은 도움 주시리라 믿습니다”, “책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 중 나쁜 사람을 본적이 없는데..”, “정당이 달라도 이렇게 공유가 되는데 ~~ 이런 게 삶의 가치 아닌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읽습니다. 참 따뜻하고 넓은 분이란 걸요”, “마음도 글폼새도 아름답다”, “품격과 인격 배려가 그냥 마구 샘 솟는구나”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편지 <사진출처=노회찬 원내대표 페이스북>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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