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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현안 해결 적임자”…전‧현직 인권대사, 강경화 지지선언

기사승인 2017.06.14  16: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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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국제기구 한국인 직원들도 ‘강경화 임명’에 힘 보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강 후보자에 대한 각계각층의 임명 지지선언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여성단체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전직 외교부장관들에 이어 이번에는 전‧현직 인권대사 등이 강 후보자에게 힘을 보탰다.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사진제공=뉴시스>

<연합뉴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동국대 석좌교수 등 10명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강 후보자는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확대시키고 평화, 민주 및 인권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외교 역량을 키우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외교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며 “국회가 강 후보자의 조속한 임명에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 후보자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들과 함께 유엔의 정책 전반을 다룬 경험을 지닌 유일무이한 한국의 대표적 외교전문가”라며 “유엔의 보편적 인권 규범에 기반해 인권외교와 남북간 인권대화를 도모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북한의 인권 개선에도 큰 기여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에는 이석태 전 인권대사, 이정훈 북한인권 대사, 김형식 유엔 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세계은행과 IMF,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 60여명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강 후보자는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는 국제기구에서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검증된 인사”라며 “북핵, 한‧일간 전시 성노예 문제 재합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외교적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데 있어 지난 10년간 국제무대에서 국제 사회의 협력과 공조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강 후보자 이외에 현재 더 적합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강 후보자가 쌓은 국제기구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는, 외교 무대에서 우리의 문제를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풀어가는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강 후보자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으로서 우리의 문제와 세계의 문제를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위상과 실력으로 국제사회에서 풀어가는 것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메시지도 띄웠다.

한편,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은 14일 종료된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보면 채택이 아직 무산됐다고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법 따르면 국회는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기한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10일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당을 제외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여전히 강 후보자에 대한 날선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기한이 주어진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이들이 입장을 급선회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문용필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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