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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연극 <이등병의 엄마> 남몰래 관람.. 고상만 “최초의 국가적 위로”

기사승인 2017.05.27  15: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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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들 왜 죽었는지 알려달라” 호소에 공감 ‘눈물’.. 軍의문사 유족들 “힘난다”

   
▲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자 사저에 있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밖으로 나와 시민에게 다가 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정숙 여사가 군에서 아들을 잃은 엄마들의 애끓는 호소에 응답했다. 군 의문사 피해 유족들이 직접 배우로 참여한 연극 <이등병의 엄마> 공연에 26일 남몰래 방문해 엄마들과 함께 울어준 것. <관련기사 ☞ 고상만 “김정숙 여사, 연극 ‘이등병의 엄마’ 꼭 보셨으면…”>

연극 <이등병의 엄마> 제작자 고상만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맙습니다! 김정숙 여사님. ‘조용히 오셔서’ 함께 울어주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김정숙 여사의 관람 사실을 알렸다.

이날 김정숙 여사의 공연 관람 사실은 주최 측도 알지 못했다. 고상만 씨는 27일 SNS에 “청와대에서 4명분의 티켓 비용을 내고 ‘누군가’ 연극을 관람하러 오셨는데 그 중 3번째 앉은 분이 유독 많이 많이 눈물을 흘리셨는데, 나중에서야 그 분이 영부인임을 알았다”며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씨는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아들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어머님들은 처음으로 누군가 당신들의 이 같은 호소에, 눈물에 공감해준 데 대해 힘이 많이 난다고들 하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공연 8회차에 이르면서 유족들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고 힘이 난다고 하시더라”며, 이어 “오늘과 내일(28일) 2회차 공연을 남겨둔 상황에서 여사님이 함께해 주셔서 의미있게 공연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다.

   
▲ 연극 <이등병의 엄마> 한 장면

스토리펀딩으로 진행된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군 의문사 문제와 아들을 잃은 엄마들의 사연을 담은 치유극으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내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공연된다.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영 변호사는 SNS에 “이 연극이 군의문사 해결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게끔 하는 의미로 발전하기를 소원한다”며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억압하고 탄압하는 것이 얼마나 못된 짓인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적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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