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확정 당시 광화문 무대에 올라 문 대통령 볼에 기습 뽀뽀한 이유에 “예뻐 보여서”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시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있다. 5월9일 밤에 (문 대통령에)볼 뽀뽀했을 때 취중이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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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거기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다”면서 “충남도지사가 지역 도지사라서 현장을 많이 다니다 보니 얼굴이 많이 타서 그렇지, 그렇게 중대한 자리에 술 먹고 올라왔을 리가 없다. 그날 연설 보니까 또박또박 연설 잘하던데 어떻게 취한 사람이냐. 뭐 이런 설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에 못지않게 술도 안 먹고 어떻게 저런 짓을 하나. 먹은 게 분명하다”는 설이 있다며, ‘취중 뽀뽀’ 의혹에 대해서는 “그 결과는 나중에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 지사는 “분명한 사실은 그날 5월9일 날 무대에 올라섰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예뻐 보이더라. 경쟁하기 전 우리가 만났던 그 모습처럼 너무 예뻤다. 이 자리를 빌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해 시민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유시민 작가가 “그래서 술 마셨어요, 안 마셨어요? 먹었죠?”라고 거듭 추궁했지만 안 지사는 ‘묵묵부답’, 그러자 유 작가는 “안먹었다고 하지 않는 걸 보니 먹은 걸로 인정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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