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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서 발견된 유골, 단원고 허다윤 양 확인

기사승인 2017.05.19  19: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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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몽구 “3년 애타게 기다린 마음, 함께 아파해 주었으면…”

   
▲ 지난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씨가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글'을 읽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단원고 고창석 교사에 이어 세월호 참사 발생 1129일 만에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신원이 확인됐다.

1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3층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유골의 치아와 치열을 감정한 결과 단원고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양한운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가족들의 상황에 대해 “3층에서 발견된 치아에 대한 신원확인 통보는 전날 받았었다”며 “하지만 가족들은 기뻐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은 채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또 “세월호 육상거치 이후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화 됐을 때 가족들은 ‘누가 발견되더라도 먼저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로 약속했었다”며 “미수습자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양의 유해는 고창석 교사와 달리 세월호 사고 해역이 아닌 선체 내에서 발견됐다. 이와 관련 양 위원장은 “지난 17일 고창석 교사의 신원이 확인 됐을 때는 가족들은 세월호에서 유실된 뼈가 확인돼 불안해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꾸준히 현장을 취재해 온 ‘미디어몽구’ 김정환 씨는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 “다윤이 찾은 순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찍었다”며 “3년을 애타게 기다린 마음, 함께 아파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화 양의 엄마 이금희 씨가 오열하는 허다윤 양 엄마의 손을 잡고 “찾아서 다행”이라고 위로하며 “영인이, 현철이,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님, 아들 혁규, 이영숙님 다 찾아야 한다. 우린 갈 길이 멀다”고 하자, 다윤 엄마는 “맞다. 다 찾아야 한다”며 마음을 추슬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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