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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 “‘한경오’ 아쉬운 부분 알겠지만 굉장히 위험한 프레임”

기사승인 2017.05.16  17: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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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광의 발로GO 인터뷰 144] 김언경 민주언론 시민연합 사무처장

선거에서 언론보도는 후보의 당락을 가르기도 한다. 특히 지난 9일 치러진 19대 대선은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선거라서 후보들에 대한 검증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지난 대선 기간 언론의 보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신문과 방송 보도를 모니터하는 민언련의 김언경 사무처장을 11일 민언련 사무실에서 만나 대선 보도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언론지형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 김언경 민주언론 시민연합 사무처장 ⓒ 이영광 기자

다음은 김언경 사무처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대선 기간 언론 모니터를 하셨는데 총평부터 해주세요.

“이번 대선보도를 총평하자면 문재인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가 심했고 안철수 후보 띄우기 현상이 노골적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여느 때보다 유난히 더 불공정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는 늘 다 절박했고, 그때마다 보수언론들은 언론이 아닌 보수정당 선거운동 매체라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왜곡 편파보도를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대선이 촛불 정국과 탄핵으로 워낙 급박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 보니, 기존보다 유난히 두드러진 문제점들이 보입니다. 

“같은 내용 반복 네거티브 ‘어뷰징’ 보도…떨어뜨리기 전략일뿐”

- 기존보다 두드러진 보인다고 하셨는데 무엇인가요?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네거티브전이 너무 많았다는 것입니다. 워낙 급하게 진행된 대선이다 보니 정당들이 정책을 제대로 다듬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정당 간의 흑색선전에 가까운 공방들이 많았어요. 특히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의혹 제기가 나왔어요. 문제는 언론이 이런 정당 간 공방을 어떻게 보도했는가인데 한마디로 문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는 나오는 대로 족족 옮겨줬고요. 상대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소극적으로 보도했어요.

무엇보다 언론이 대선후보에 대한 자질을 검증하면서, 무조건 의혹 제기만 할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검증을 해보고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방을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는데 검증이 안 된 내용을 공방 수준에서 계속 보도한 거예요. 게다가 문 후보 아들 특혜채용 의혹처럼 별다른 추가 문제가 없음에도 정당에서 작은 차이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면, 이것도 계속 전하는 식으로 정당의 네거티브 전을 언론이 그대로 옮겨줬습니다. 선거보도에서 검증이 안 되면 포기해야 하는데, 정당의 공방을 받아쓰기만 해서 사실상 흑색선전의 도구가 된 것이죠.

두 번째 특징은 여론조사 보도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여론조사 보도가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선거방송 특별심의규정 등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규정이 구체화되면서 언론이 지켜야 할 조항이 더 엄중해졌거든요. 때문에 이젠 과거처럼 여론조사로 언론이 장난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선거보도에서는 여론조사 질문부터 시작해서 조사방법, 양강구도를 부각하는 등, 여론조사 자체의 문제가 여러 가지로 불거졌습니다. 게다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는 데 있어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결과만 취사선택해서 보도하는 형태가 지적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안철수 캠프에서 리얼미터를 고발했다고 하는데, 사실 이번 선거에서 반문연대와 양강구도 등을 부각한 여론조사 덕분에 지지율이 올라간 것은 국민의당입니다.

세 번째 특징은 올해 팩트체크 보도가 많았다는 것이거든요. 하지만 조선일보와 TV조선의 팩트체크는, 겉으로는 팩트체크지만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홍 후보의 사실이 아닌 말들을 사실로 유화시켜주는 수단으로 사용했어요. 즉 겉으로는 팩트체크란 이름이라고 해놓고, 실제로 팩트를 체크하지 않고 장난을 친 거죠.” 

- 검증 없이 받아쓰기했다고 하셨잖아요, 언론은 검증하라고 있는 것이지 받아쓰기하라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럼 검증 안 하고 받아쓰기하는 의도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언론이 검증 자체를 아예 안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언론사는 최대한 검증을 해보려 했겠지만, 사실 별 의혹이 없어서 입증하기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 언론이 일단 검증을 시도했으나 별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원래 덮어야죠. 그리고 타 정당에서 또 비슷한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이건 보도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야 하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네거티브 보도는 사실상 어뷰징에 가깝게 비슷한 내용의 의혹을 계속 내놨어요. 이건 명백하게 선거보도준칙을 어기는 것이고요. 그냥 특정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계속 만들어낸 것이지 검증보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저는 이게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일 뿐이었다고 생각해요.”

- 지상파의 보도를 짚어보면 어땠나요?

“민언련 선거보도 결과를 보면 방송사 보도 전체를 봐서도 MBC 보도가 가장 심각하고, 지상파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많았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문 후보 때리기 관련 보도가 계속 이어졌다는 점이죠. 특히 국민의당이나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제기하면 일단 다 보도해주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심지어 선거 전날까지 프리허그 성희롱 논란을 보도했거든요. 그땐 국민의당이 사과까지 한 이후인데도 그 보도를 내놨어요. 한마디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부정적 내용은 MBC에서는 빠지지 않고 거의 다 나온 것 아닐까 싶을 정도예요. 그에 비해 국민의당이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죠.

   
▲ ‘문재인 프리허그는 성희롱’ 자유한국당 주장 받아쓴 MBC(5/8)

KBS는 생각보다는 괜찮았어요. 사실 MBC와 KBS가 똑같이 박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이 사장이 되었고, 둘 다 정권에 충성하는 사람이고, 그들이 임명한 보도국장 체제잖아요. 하지만 아직 KBS는 MBC보다는 내부에서 비판하고 견제하는 힘이 조금은 남아있는 상태라고나 할까요. 형식적으로라도 선거보도감시준칙이라도 업데이트하면서 뭔가 지키려는 흉내라도 냈달까요. 최소한 MBC처럼 극우 우파 인터넷 매체 수준의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았거든요. 다만, KBS는 지난 총선 때와 비슷하게 이번 선거에서도 북한 관련 보도는 굉장히 많이 했죠. 또한, KBS의 후보자 검증보도도 문재인 후보에게만 편파적이었으며, 제대로 검증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나쁜 수위로 봐서는 MBC를 따라가기 어렵죠.

SBS는 보도가 좋았었는데 가장 최근에 했던 해수부와 세월호 인양 거래 의혹 보도 때문에 그동안 SBS가 그동안 열심히 했던 노력이 다 물거품 돼버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죠.” 

“보수언론 집요한 공격으로 홍준표 지지율 상승”

- 세월호 인양 거래 의혹 보도는 논란이 많아서 SBS 보도본부장까지 사과했는데 어디서 문제였다고 보세요?

“아직 밝혀진 게 없죠. 전 SBS에 가장 유감인 건 빠르고 예의 바른 사과는 좋았지만 사과한다고 다가 아니라 도대체 왜 그런 문화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빨리 내놓아야 했어요.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조금 답답하긴 합니다. 보도 한 건이잖아요. 거기 연루된 사람은 해봤자 몇 명인데 빨리 조사해서 선거 전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선거 끝난 지 며칠인데 지금까지도 안 나오니까요(*편집자주 :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 15일 열흘간 조사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보도 경위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역대 선거 보도 중에 이해할 수 없고 황당해서 타격을 줄 수 있는 보도인데 그런 보도치고는 너무나 허술했기에 단순히 한 방송사의 게이트 키핑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상식적으로 누군가 개입했을 것이란 생각이 충분히 드는 사안이에요.

혹여 SBS가 혹여 SBS측이 사과했으니 이 사안이 묻힐 거로 생각하고 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면 상식적으로 선수들이 그런 실수를 하기에는 허술한 거죠. 저녁 뉴스나 아침 뉴스에 나오는 게 아니라 제일 중요한 저녁종합뉴스, 게다가 가장 유력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 후보의 도덕성을 완전히 떨어뜨리는 보도였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SBS의 대응이 미흡했죠. 빨리 사과하고 내린 건 좋지만 진상조사까지 빨랐어야 하지 않나 싶고요. 빨리 나와야 하는데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SBS의 대선보도들을 물거품 만들었던<차기 정권과 거래?…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보도(5/2)

-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은 여전히 북풍을 시도하거나 반문연대 등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지만 잘 안 먹힌 것 같아요.

“전 잘 안 먹혔다고 보지 않아요. 홍 후보 득표율이 저렇게 나온 것은 언론이 문 후보의 가장 취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북풍과 색깔론 공격을 참 집요하게 했고 반문연대를 하려고 안 후보에게 몰아준 거죠. 그렇게 노력했기 때문에 득표율이 이 정도에 그치고 홍 후보가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다만 북풍 몰이에 대해서는 이제 국민들이 일종의 불감증에 빠진 것 같아요. 특히 선거 시기의 북한 얘기는 정말 무서워하지도 않아요. 이런 식의 북풍 몰이 보도는 오히려 ‘양치기 소년 효과’로 사람들의 안보 불감증을 키우는 보도죠. 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지금처럼 안보를 이용하지 말고, 정상적이고 진지한 안보 보도를 했으면 좋겠어요. 계속 겁주고 겁박하는 보도를 하니까, 어디까지 위험한 지 우리가 체감할 수가 없어요.” 

- 그럼 북풍은 안 먹힐 것으로 보세요?

“더 샌 게 나오면 모르죠. 하지만 지난 총선 때는 북한이 북 핵실험을 하는 중이었고 이번 대선 땐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북풍 몰이를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결과는 야당이 승리했으니까 국민이 예전보다 둔감해진 것은 사실 같아요.” 

“‘악조건에서도 한경오가 있어 참 다행’이라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

- 문재인 지지자 측에서는 이른바 ‘한경오’로 불리는 진보언론에 대한 불만도 컸어요. 그래서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진보언론이 킹메이커 노릇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시도하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전 ‘한경오’ 프레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측면도 있고, 일단 이 말 자체가 싫어요. ‘한경오’프레임이란 말은 사람들에게 악용될 소지가 너무 높아요. 흔히 ‘조중동 프레임’이라면, 조중동이 아무런 논리나 근거도 없이 무조건 수구 보수 집단의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 진영논리에 빠진다는 것을 말하잖아요. ‘한경오 프레임’은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가 무엇을 왜곡하고 진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조중동처럼 한 목소리로 똘똘 뭉쳐서 앞뒤 못 가리고 사안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편들고 이성이 상실된 상태로 보도하는 것을 가르치는 말이 아니거든요. 오히려 반대로 조중동이 보수 정권에 하듯이 한경오가 진보정권을 제대로 편들어 주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내시는 거죠.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한경오 프레임’이라는 말을 들으면 바로 ‘조중동 프레임’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한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사람들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에 대해 아쉬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는 알겠어요. 95:5라고 말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언론판에서 한경오는 정말 맨 밑에 대롱대롱 매달려 겨우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 자체는 같다고 봐요. 그러니 한경오가 보다 선명하게 야당의 편, 또는 문재인 후보의 편을 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죠. 반대로 이 악조건에서도 한경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고 고맙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 종편 보도는 어땠나요? 3월 재허가 심사가 있어서 영향이 있었을 것 같은데.

“시사 토크쇼는 영향이 있었고 전에 비해 점잖아진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종편 재허가 과정에서 TV조선 같은 경우에는 시사 토크쇼 프로그램 자체가 줄어들었고 채널A도 이전보다 막말하시는 분들이 나가시는 바람에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어요. 예를 들어 똑같이 정치적 편향성은 이야기하지만, 진보적인 인사가 옆에 한 명이라도 있어서 반박하거나 진행자가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전보다는 늘어난 거죠. 그러나 종편의 뉴스에서는 편향성이 여전히 많아 지적됐어요. 특히 TV조선은 MBC 다음으로 나빴다고 보는데 TV조선의 저녁 종합뉴스 같은 경우에는 아무 노골적인 문재인 때리기 보도와 안철수 띄기 보도가 많았어요. 그리고 MBN 같은 경우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상승세 타는 부분만 떼어서 보도하는 문제점이 있고 문제가 시사 토크 보다는 보도가 많았어요. 확실히 종편의 감시가 많아지면서 재승인 때 위축됐고 그게 재승인 때 위축되어서 그게 이번 대선 보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잘한 곳은 JTBC인가요?

“저희가 지금 좋은 보도를 선정해야 하는데 선거 때는 선거 보도로만 선정해요. 그러나 3월의 좋은 보도가 없었고 4월의 선거보도도 JTBC를 못 뽑아서 없을 것 같아요. 그건 무슨 뜻이냐면 나쁜 보도도 없었지만 칭찬할 만한 선거보도도 없었어요. JTBC가 한 번도 문제점이 지적된 적 없고 자막 실수 등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다른 방송사에 비하면 지적받는 게 적은 방송사였고 팩트체크도 잘해서 이번에 후보자들이 토론과정에서 진실공방이 있었잖아요. 거기에서 팩트체크를 잘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아야 할 거 같아요.” 

“가짜뉴스, 세월호‧총선때도 많았다…언론이 확산시키는 게 문제”

- 이번엔 유달리 가짜뉴스가 많았던 것 같은데.

“가짜뉴스는 이번에만 많았다고 생각 안 해요. ‘가짜뉴스’라는 이름이 생겨서 그렇지 세월호 때 가짜뉴스는 엄청 많았고 지난 총선에도 SNS에 도는 건 많았죠. 하지만 사람들이 뉴스의 형태로 자신이 주장하는 걸 만들어서 돌리는 문재인 치매설 등의 가짜뉴스 경위에는 분명 문제 있어요. 또 그런 보도를 언론이 무시해야 하는데 그걸 전해주는 척하면서 오히려 공론화시키며 확산시키는 문제도 있었거든요.

가짜뉴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는 대통령이 바뀌며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에서는 이전보다 믿을만한 대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가짜뉴스 대응하겠다면 마치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불리한 내용은 억압할 것 같은 피해의식이 있잖아요, 실제로 그런 일이 많았죠. 그런데 이제부터는 기존 언론에 대한 신뢰도 자체를 높이고 완전히 조작된 허위뉴스들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그런 걸 확산시키지 않는 대응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대신에 1인 미디어나 이런 걸 가짜뉴스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공신력 있는 언론이 아닌 개인이 만든 기사라고 해서 가짜뉴스인 건 아니잖아요. 그걸 혼동해서 쓰지 않으면 좋겠어요.”

   
▲ 홍준표 후보가 제기한 ‘일심회 의혹’을 일부 사실이라 게시한 조선일보 온라인 페이지(4/25)
   
▲ 팩트체크 페이지에서 ‘일심회 의혹’을 거짓이라 제목부터 명확하게 드러낸 경향신문(4/24)

-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언론 지형도 바뀔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언론 개혁이라는 건 워낙 어려운 일이고 언론의 저항이 워낙 강하죠, 개혁이라는 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주적인 것으로 바꾸는 건데 언론 개혁은 그동안 많은 사람이 시도했지만 잘 이뤄지지 못했잖아요. 실제로 민언련이 32년 동안 존재하는 것도 이거죠. 그래서 언론 개혁을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지는 믿고 응원을 하지만 순탄하게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되지도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단 하나 문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것은 공영방송 정상화만큼은 의지를 갖고 빨리 추진해 주면 좋겠어요. 공영방송이 이전 정권 9년 동안 완전히 장악당해서 엉망인 방송을 만들었잖아요.

이건 단순히 MBC, KBS 문제가 아니고 온 국민에게 굉장히 큰 피해를 주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태였기 때문에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해 진짜 좌고우면하지 말고 단호하게 해나가면 좋겠고 그것에 대해 언론자유를 옥죄는 것이라는 등 MBC KBS는 헛소리하겠지만 국민의 뜻을 믿고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언론 매체가 너무 다양해졌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공영성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상업적으로 가지 않고 공영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정권이 그 부분에 대한 기준을 확실히 잡아주면 좋겠어요. 특히 방송 통신위원회 등이 방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놓치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정부정책이 미디어 공공성이 아닌 상업성에 방점을 찍고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짙었는데요. 이 부분을 개선해주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GO발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지금 모든 진보. 매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거든요. 아까 비판받은 한경오도 사실 열악해서 더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다들 언론에 깊이 있는 취재와 좋은 보도를 요구하고 계시잖아요. 그럼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주셔야 한다고 봅니다. 고발뉴스 같은 대안매체에 대해서도 후원을 계속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느 정권이든 소수 매체나 대안 매체는 여전히 의미가 있고 그쪽에서 다룰 주제는 있어요. 대안 언론이 있어야지만 기존 언론이 변화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더 많은 지지나 후원이 있어야죠. 우리가 정권을 바꾸기 위해 내 편이 되라고 진보 매체를 만들었다기보다는 대안적인 매체가 필요하고 그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퍼졌을 때 기존 매체가 그걸 반영하며 가는 것이거든요. 그런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기존에 지지하고 후원해 주는 대안 매체를 끊지 않으시길 부탁드려요.”

이영광 기자 kwang38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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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친목질 2017-08-19 08:40:52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고 지들 밥그릇에는 다르게 대는 이중잣대가 한국사회의 적폐 중의 적폐다. 민언련같이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국민 세금 털어먹는 소위 진보 시민단체들의 모순과 이중성을 하루 이틀 본게 아니다. 니들은 사회 정의를 부르짖지만 본인들
    밥그릇줄과 관계된 적폐가 공격 받으면 일부라면서 퉁치거나 불쾌하며 자신들의 잘못된 점은 어떻게든 덮으려 한다. 자본주의 사회니까 당연히 밥그릇 줄은 중요하지. 근데 이거 알아? 니들도 똑같이 썩었어. 스스로의 잘못과 적폐들도 청소 못하면서 지적질하는게 역겹다고.신고 | 삭제

    • 진보친목질 2017-08-19 08:31:36

      본질은 못뚫고 있어서 저런 인터뷰를 하는게 아니고 그냥 이 바닥이 그래. 다 알면서... 민언련, 한경오 얘들은 그냥 지들 밥그릇 때문에 조중동 팔이하는 애들일 뿐이다. 한마디로 좌우를 안가리고 한국에는 정상적인 언론이 하나도 없다고 보면 된다.신고 | 삭제

      • 진보친목질 2017-08-19 08:29:08

        진보는 친목질 때문에 망한다. 아무리 쓰레기같은 기사로 선동과 날조를 해대도 한솥밥 먹는 시민단체들이 제 편이라고 실드를 치니 안썩을 수가 없지. 한다리 두다리 건너면 다 연결되는신고 | 삭제

        • 정직합시다 2017-07-01 07:58:27

          95:5라고 말하는기울어진 운동장인 언론판에서 한경오는 정말 맨 밑에 대롱대롱 매달려 겨우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건 잘못된 생각같은데요! 아니 약자코스프레하는것같은데요.저희들도 알것은 다압니다.이미 인터넷.유투브는 친민주계가 이미 접수했잖아요 ㅋㅋ요즘누가 조,중,동 봅니까? 네이버,다음의 통칭보수언론은--조,중,동,데일리안,뉴데일리5개빼놓고 거의다가 친민주당논조입니다.왜냐구요? 기자들이 이미 민주당쪽으로 넘어간거죠.ㅋㅋ 약자코스프레는 웃기는거 아닙니까? 이젠 당당하게"이미 우리편 언론이 압도한다"하시는게 맞죠!신고 | 삭제

          • 나아참 2017-05-26 02:21:33

            참 좋아하는 민언련인데요. 함부로 중재하려고 하지마세요. 한경오는 처참하게 죽어서 처절한 성찰을 통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바뀌지 않습니다. 프레임이요? 맨날 당하는 프레임 그깟거 아무 상관없습니다. 알만큼 아니까... 그러나 한경오가 조중동한테 프레임 뒤집어 씌워서 싸워본 적 있나요? 정신차리라고 하세요. 자기들은 고고한 척, 깨끗한 척 쩔지. 뭐 해본 적 있나싶네요. 가난한 조중동인 주제에 잘난척 쩌는 한경오!신고 | 삭제

            7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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