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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정말 보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사승인 2017.05.05  08: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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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일‧유신‧광주학살 후예 기득권세력들의 정통성 시비…그게 보수인가”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강성귀족노조', '친북좌파' 등의 문구가 적힌 옷을 세탁기에 넣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정의롭고 따뜻하고 새로운 보수를 해나가는 개혁을 하고 싶었지만 친박들의 저항이 너무 세 당내에서 불가능했다”

지난 12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가 묻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의 대답이었다. ‘정의롭고 따뜻한 보수’? 새로운 보수? 그런 보수가 어떤 보수일까? 유승민 의원은 지난 3월 대선에 출마하면서 ‘보수의 재건’을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의원과는 누가 보수의 원조인가를 놓고 원조시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 혹은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보수 하면 김용갑, 정형근, 김용한을 떠올린다. 박정희와 함께 5.16쿠데타를 주도했다가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현 국정원)의 초대 부장과 실세 국무총리로, 지금은 국가원로로 대접받고 있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와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자기네들이 ‘정통 보수주의자’라고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갈라서기 전 새누리당은 ‘개혁적 보수주의’로 자처하면서 ‘보수와 진보를 한데 아우르는 정당’인 자기네들이 보수정당이라고 했다. 보수주의 혹은 보수란 무엇이기에 서로 원조보수라며 정통성 시비까지 벌이고 있는 것일까?

보수란 ‘새로운 것이나 변화보다는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는 개념으로 보수주의란 ‘현 상황의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변화 또는 보존·유지를 선호하는 사상’으로 정의한다. ‘과도기를 오래 두면서 천천히, 신중히, 그러나 완전무결하게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무위키’는 한국의 보수란 ‘토마스홉스의 보수(이념형 보수)와 최소국가이론(시장형 보수)이 결탁해 있는 형태’라고 정의했다.

보수라고 다 똑같은 보수가 아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자유보수주의, 전통적 보수주의, 사회보수주의, 진보적 보수주의, 실용적 보수주의 등 수없이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보수라는 말을 사전에서 정의한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 나는 왜 보수라고 하면 친일세력의 후예, 분단의 원인제공자, 유신의 후예, 광주학살 전두환 노태우가 생각날까? 나라를 토건업자에게 맡겨 4대강사업으로 오염공화국으로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4자방 사업으로 189조나 날린 이명박과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에 복무한 적폐세력 생각이 날까?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 내에서 학생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의 보수는 그들 스스로가 주장하듯 자기네들은 우파요, 반대하는 세력을 죄파, 종북세력, 빨갱이라고 표현한다. 혁명기 프랑스의 자코뱅당과 지롱드당 어쩌고 하는 말은 여기서 접자. 그런데 사실 좌파는 복지나 평등이라는 가치를 우선으로 주장하는 사상이요, 우파라는 보수는 자유와 경쟁, 효율을 우선가치라고 생각하는 신자유주의 혹은 작은 정부를 자칭하는 사상이다. 이승만의 자유당,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민주정의당의 전두환, 민자당의 김영삼, 이회창,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가 그들의 몸통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나라 보수는 이런 친일, 유신 광주학살의 후예 등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네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구세력이다.

뻔뻔스럽고 염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철면피라고 한다. 두꺼운 무쇠로 된 얼굴 가죽이란 뜻으로 염치가 없고 은혜를 모르는 뻔뻔스러운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비슷한 의미로 얌체 혹은 신조어로 멘탈갑이라고도 한다. 이승만의 자유는 그렇다치고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자들이 민주라는 말도 모자라 공화까지 도둑질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집권한 전두환 노태우 일당이 후안무치하게도 민주정의당이라고 하지 않는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유승민 후보, 이름만 바꾼 자유한국당이 그들 아닌가?

우리나라 보수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성폭력 미수범인 홍준표와 새누리당을 탈당해 만든 정당인 바른정당이 서로 정통성 시비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유권자들을 기억상실자, 판단 미숙아로 보는지 아니면 개돼지 취급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실제로 이들이 순진한 국민 속여먹기에 이력이 난 이유는 그런 정당후보인 홍준표 지지하는 지지율이 16%라니 놀랍다. 철학교육, 정치교육을 시키지 않아 찌라시 언론이 만든 인간들 덕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유권자들은 보수를 가장한 수구 기득권 세력, 반민주, 반민족세력이 누군지 가려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길이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이 4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순대를 먹고 있다. 앞서 나 위원장은 시장 앞 유세 차량에 올라 홍준표 19대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은 같은 당 신보라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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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터 김용택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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