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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 그러나 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17.05.02  17: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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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섭 “제대로 된 보수정당 하나 갖는 것도 국민의 바램…유승민 힘내라”

   
▲ 바른정당 비 유승민계 의원 13명이 집단 탈당을 발표한 가운데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웃음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심각한 표정이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홍준표(왼쪽)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서울 강남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초청 여성기업정책 간담회에 참석 웃고 있다. 같은 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집단 탈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자유한국당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1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세 명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렇게 개혁 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고 되짚었다.

이어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며 당내 상황을 전했다.

유 후보는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다.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며 “한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며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바른정당 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에 온라인상에서는 유승민 후보를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제대로 된 보수정당 하나 갖는 것도 우리 국민의 바램”이라며 “제대로의 보수와 제대로의 진보는, 꼴통에 맞서는 동반자이고, 혐오감나는 억지 대신 정책경쟁의 핑퐁”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유승민이 있어 토론이 알뜰하게 진행되었다. 막말. 저질. 억지를 제어했다”고 평가하며 “이런 의원은 살려내고 키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유승민힘내라 해시태그로 일제히 격려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동춘 성공회대(사회과학부) 교수도 “유승민을 응원한다”며 “한국에서 합리적 보수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아직 무리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정운천,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등 탈당한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며 “뽑은 머리털 다시 박아넣기, 짠 치약 다시 집어넣기. 재주도 좋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자격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개돼지처럼 살아야 할 것”이라며 “이들 지역구가 어디인지 누가 좀 확인해서, 온 국민이 모두 알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관련기사 ☞ 이혜훈 “잔류파, 김무성계 단 한명도 없어…‘청문회 쇼였냐’ 비난 쇄도”>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승민이 불쌍하다”며 “남의 당 일이지만 대선이 코앞인데 홍준표를 지지한 탈당파 국회의원들. 공당에서 민주적 절차를 거쳐 뽑힌 후보를 흔드는 건 분명 반민주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기본을 안 지키면서 어떻게 홍준표에 표를 달라하나. 유승민 참 안됐다. 나라도 돕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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