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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김제동 “소성리 주민 잊지 말아달라” 호소

기사승인 2017.05.01  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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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씨가 성주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사드 배치를 기습 강행한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 인터넷신문 <뉴스민>이 30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김제동 씨는 성주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열린 ‘사드 반대 평화행동’ 집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소성리에 계신 할매 할배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소성리의 비명과 울음을 함께 들어주고 할머니들의 주름진 손을 잡아주고, 할머니들의 눈망울을 함께 보아 주시면 여러분들이 그런 일을 당할 때 제일 먼저 성주 할매할배들이 뒤에 서 계실 것”이라며 자신은 그것이 ‘국가안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성주를 방문해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제동 씨는 정치권을 향해 “이 땡볕에 교무님들,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이 앉아 있는 이유는, 여기 와서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 장식품이 아니고, 당신들 얘기 들어주려고 여기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며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라고 그런 자리를 준 것이니 마땅히 당신들이 이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지난 26일, 사드배치에 항의하는 200여명의 주민들을 막기 위해 1만여 명의 경찰이 배치된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제동 씨는 “‘우리 애도 군대 제대 일주일 남았다’, ‘아들 보면 불쌍하다’, ‘안됐다’ 하는 게 여기 계신 어머니 아버지들의 마음”이라며 “그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1001 경비대, 기동타격대, 진압대를 투입한 그 권한자들과 책임자를 반드시 여러분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우리 아이들 여기까지 몰아냈는지, 우리 할매 할배들과 우리 아이들을 싸움 붙였는지 그 싸움 붙이는 사람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국가 주권자인 국민을 다치게 한 사람들 책임을 물어야 이 땅에 앞으로 다시 그런 사람들이 발붙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주를 버리자, 소성리를 버리자, 국가안보를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실체는 이런 상황이 오면 여러분들을 언제든지 희생시킬 사람들이란 것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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