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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사드 찬성으로 당론 변경됐다”

기사승인 2017.04.24  1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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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일정이상만 토론해야…군소후보들 참여하니 산만”

   
▲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당론 논란과 관련 24일 “찬성으로 사실상 당론이 변경됐다는 것을 당 대표로서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승용 원내대표로부터 보고 받은 바에 의하면 39명의 현역 의원 중 34명이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안철수 대선후보는 KBS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1차 TV토론에서 사드 당론에 대해 “오늘 사실상 (찬성으로) 당론을 변경했다”며 “(현역의원) 39명 중 5명 빼고 모두 찬성했다. (박지원 대표도)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 TV토론에서 ‘박지원 초대 평양대사’ 설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 박지원 대표는 “지지율 5%p 혹은 10%p 이상만 TV토론을 하는 제도가 도입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미국처럼 일정한 지지도 이상을 받는 분들이 검증을 받고, 철학을 토론하는 장이 되어야지 군소후보들까지 다 참여해서 하니까 산만하고 불필요한 논쟁까지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떤 분들은 ‘심상정, 유승민 두 분이 가장 잘했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지금 안철수, 문재인 두 분 중에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그러한(컷오프) 제도적 개선도 필요한 때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박지원 대표가 유세할 때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되면 난 초대 평양 대사가 될 거라고 이야기 했고 그 자리에 계셨던 유승엽 의원은 장관이 될 거라고 말했다”며 “박지원 대표와 합의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그만 좀 괴롭혀라”라며 “조금 전 제가 당선되고 집권하게 되면 박지원 대표는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반박했다.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19대 대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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