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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검찰 자정능력 상실, 완전 망가져…‘특검 2기’ 빨리 작동해야”

기사승인 2017.04.14  1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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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검찰 스스로 공수처 신설 만들어가고 있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우병우 면죄부 수사’ 논란에 대해 14일 “검찰 스스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서 “공수처 논리가 찬반양론이 있었는데 더 설득력을 얻어가는 상황을 검찰이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 무덤 파기’ 상황을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구속돼 있는데 주요 혐의가 직무유기, 직권남용”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병우 전 수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은 증거 인멸 흔적까지 있는 상황인데 왜 영장이 발부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법원을 겨냥했다. 

또 “검찰도 제 식구 감싸기로 덮은 게 아닌가 의혹이 있다”며 “검찰 수뇌부를 제대로 수사해 영장을 재청구하든가 특임검사를 임명해 재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차기정부에서 특검요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하려면 검찰총장이나 특별수사본부장, 대검 차장 등 검찰의 제일 핵심부가 우병우와 지난 2년간 어떻게 내통을 하고 수사기밀을 유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 가이드라인을 따라 검찰권을 외국에서 행사했느냐도 밝혀져야만 우병우의 직권남용 직무유기가 밝혀지는 데 그런 게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검찰은 이제 자정능력을 상실했고 재활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며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세계 전례가 없는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수사·기소권을 분리해 스스로 견제 균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빨리 특검 2기를 작동해 권력만 바라보고 주권자인 국민을 내팽개치는 검찰의 잘못된 행태를 반드시 수사하고 우병우는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그때쯤 되면 우병우는 ‘내가 이런 꼴 당하려고 그때 불구속 됐나. 참 자괴감이 든다’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사를 하게 해서 검찰이 더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며 국민을 밑으로 보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남지 않도록 완전히 틀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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