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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기고만장 이유 있었네”… 국정원이 ‘돈줄’

기사승인 2017.03.09  1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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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국정원, 청산대상 1호…해외 정보업무 제외, 조직 해체 하겠다”

박영수 특검팀이 이병기 전 원장으로부터 국정원이 친박단체에 자금을 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정원은 친박단체의 ‘돈줄’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9일 <한겨레>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특검 조사에서 국정원의 친박단체 지원과 관련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라며 “기조실장한테 그런 내용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계속 그런 지원이 있어왔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굳이 터치할 입장은 안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전 실장은 또 “내가 (국정원장으로)있던 시절에도 지원을 했고, 지금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상세한 (지원)내역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기된 의혹만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불법사찰·공작정치 동원 국정원을 수사하라' 국정원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참석자들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를 통해 드러난 국가정보원이 고위공직자 및 정치인, 종교인,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정황에 대해 이병기 전 국정원장 등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죄 위반혐의로 특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겨레>는 이와 관련 별도의 사설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여전히 사찰과 공작에 관여하고 있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댓글 사건으로 원세훈 전 원장이 구속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도 여전히 불법적인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병호 국정원장이 헌법재판소를 담당하는 조직의 정보 수집 행위는 시인하면서도 ‘사찰이라면 도청이나 미행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은 이들의 불법 불감증을 잘 드러내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불법이 만성화된 조직 자체를 과감하게 도려내고 새로 태어나게 하지 않으면 이 괴물 조직은 계속 활개 치고 다니며 정치공작을 벌일 것”이라며 “이번에는 검찰에서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이 사실상 친박단체의 ‘돈줄’로 드러나자,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SNS에 “극우친박단체들이 그렇게 기승을 부리는 것에 대해 배후를 의심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재벌에 정보기관까지 지원해주니 기고만장해서 그런 행패를 부리고 다녔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국정원이 우수한 인력을 뽑아다 댓글공작이나 시키더니 이제는 길거리에서 행패부리는 단체들까지 지원했다니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정보기관의 수준을 어디까지 추락시켰는지 알만하다”며 “이러니 정작 필요한 해외나 대북관련 정보는 제대로 수집을 못하고 노상 뒷북이나 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는 “정권 바뀌면 아주 독한 사람을 국정원장으로 보내 그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검찰수사와 병행해)샅샅이 조사해야 한다”면서 “그 후 국정원을 해체해 대공수사권은 경찰 등으로 이관하고 북한과 해외정보를 다루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변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관련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국정원은 청산대상 1호, 해외 정보 업무를 제외한 모든 국정원 기능과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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