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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귀국일성 ‘정치교체’…“朴 2012년 대선 연설”

기사승인 2017.01.13  1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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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영 “같은 부류가 연설문 써줬나”…朴 ‘후보수락 연설’ 최순실 작품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 여사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 일성으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더 이상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며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은 아직도 광장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따지고 있다”며 “정말로 개탄할 일”이라고 촛불민심을 강조하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정치교체” 키워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2012년 대선 화두였다.

   
▲ <사진출처=MBN 화면캡처>

박 대통령은 2012년 12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 열린 합동유세에서 “정권 교체의 수준을 넘는 정치 교체와 시대 교체로 새로운 시대,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지금 야당을 보면 정책도, 이념도 다른 사람들이 오직 권력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며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민생보다 정쟁이 정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우용 역사학자는 SNS에서 2012년 12월 박 대통령이 했던 말이라며 “5년 전에 유행했던 말을 다시 꺼내는 걸 ‘시대착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전 학자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나는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실용주의자”와 반 전 총장의 “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 발언도 비교하며 “좋아하기에, 표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는 “말장난은 참들 잘하시지요. 금방 이리 밝혀지는 걸”이라며 “초록이 동색, 이심전심이었던 겁니까”라고 다를 바 없음을 지적했다. 최 기자는 “아니면 연설문을 비슷한 부류들이 써주셨는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말했는데 정치교체보다 옆에 서 계신 분들부터 교체해야 한다”며 “그분들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은 택도 없는 소리라는 말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본인이 하시면 사람만 교체되지 아무것도 교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JTBC의 12일 ‘정호성 녹취’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2년 8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치개혁’을 강조했는데 이는 최순실씨의 작품이었다.

최씨는 2012년 8월1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서 “첫 번째 과제는 가장 중요한 정치개혁”라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정치개혁이 안 되고 부정부패가 있고 하면 선진대국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의 이의제기를 단칼해 묵살하며 “기자들 뽑기 나름”이라고 강조했고 최 씨의 주장은 그대로 박 대통령의 연설문에 반영됐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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