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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서민 행보’로 노숙인들 쫓겨나…“아직도 70년대 의전”

기사승인 2017.01.13  09: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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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朴 시즌2냐”…미디어몽구 “유일한 승강기 통제, ‘수리중’이라며 거짓말”

   
▲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공항철도를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해 공항철도 기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약자들을 대변했다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민생 행보’로 서울역 노숙인들이 영하 4도의 바깥으로 쫓겨났다.

12일 오후 5시30분경 입국한 반 전 총장은 돌연 일정을 변경,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서울역에서 승용차 편으로 사당동 자택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퇴근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을 우려했지만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곧바로 시민들과 만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역 대합실에 머물던 노숙인들이 외부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서울역에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역내 보안요원들에 의해 노숙인들이 영하로 떨어진 광장으로 내몰렸다.

노숙인 이모(54)씨는 반 전 총장의 동선에 포함된 ‘중소기업 명품마루’ 전시관 옆에서 쉬고 있다가 무전기를 들고 나타난 보안요원들에게 이끌려 쫓겨났다. 그는 “20년 이상 서울역에서 머물러왔지만, 초저녁에 이런식으로 쫓겨나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도정석 철도경찰대장은 “원래 겨울철에는 역사 내에 노숙인들이 없다”며 “구석구석 잘 찾아보면 (노숙인들이) 있다”고 의도적 퇴거 조치를 부인했다고 <세계>는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연설에서 “지난 10년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들고 압재에 시달려 신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존엄을 보호하면서 약자를 대변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 현장 상황과 관련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반기문이 공항철도 쪽으로 가고 나서 내려가는 모든 에스켈레이터가 멈추고 통제되어” 버렸다며 “걸어서 내려갈테니 비켜달라 하니까 통제하는 분이 수리중”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중에 작동 버튼 누르니까 정상운행되는 걸 보고 거짓말까지 했구나 알았다”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과잉 의전’을 지적했다.

김 씨는 “빠져나갈 유일한 곳은 엘레베이터였는데 사람이 몰리면서 타지도 못해 2층에서 1층으로 가려는 이용객들의 항의는 계속 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관련기사 : ‘황교안 황제의전 논란’ 피곤한데 반기문도 의전 집착?

   

SNS에서는 “지하철 서민 코스프레 주구장창 떠들더니만 그래도 노숙자도 우리 국민들인데 이 추운날 쫓아낸 건 좀 아니지 않냐”, “의전 좋아한다, 소통하기 싫어한다, 측근 비리, 우상화 하는 세력이 있다, 완전 박근혜 시즌 2 아닌가”, “프란체스코 교황은 ‘노숙인을 위해 바티칸 차량문을 열어두자’ 했는데”, “이게 민생행보냐? 첫날부터 민폐덩어리 등극”, “이 추위에 어디로 i겨 났을까? 대한민국은 아직도 70년대 의전”, “서민 코스프레 하느라 노숙인을 쫓아냈네”, “노숙자 쫓아내는 반기문은 내 나라 약자의 인권과 보호도 못 지키면서 대통령 하겠다고 설치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경찰은 반 전 총장이 법령상 경호 의무 대상자는 아니지만 경찰청장 판단에 따라 경호대상자로 지정하고 12일부터 경호를 시작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반 전 총장을 ‘경호경비 대상’으로 지정하고 경비2과 경력을 배치했다. 경호경비 대상은 대통령과 그 가족,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 등 3부 요인이 해당된다.

경찰은 지난해 9월경 유엔과 한국 외교부측의 요청이 있었고 위해의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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