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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다이빙벨 베를린行 누가 막았나

기사승인 2017.01.11  13: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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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를린측 “상영 추진 중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 영화제 폐막 직후 박근혜 정권 훈장수상

※ 편집자주 : 세월호 참사 1000일이 넘도록 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다이빙벨 상영방해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여온 사실이 드러났다. 다이빙벨을 초청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삭감은 물론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표적 기소를 당하는 등 호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직후 열린 베를린영화제가 다이빙벨을 초청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한국 영화계 인사로부터 모종의 압박을 받고 이를 철회한 정황이 드러나 베를린영화제측과 오고간 이메일중 일부를 공개한다.

지난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다이빙벨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제 기간중 유수의 영화제들이 앞 다퉈 초청 제안을 해왔고,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들 역시 다이빙벨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영화제 기간중 다이빙벨 제작사측과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들 사이 미팅이 잡혔고, 베를린영화제측에서는 “세월호 참사 자체를 알지 못하는 독일과 해외 관객들을 위해 사건에 대한 설명과 다이빙벨의 작동원리를 추가 편집해주면 영화제에 초청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직후 추가 편집 작업에 들어갔으며, 다이빙벨은 기존 77분에서 83분으로 7분 늘어났고, 제작사측은 12월10일 최종본을 베를린영화제측에 보냈다.

이후 베를린영화제측과 이메일이 이어졌으며, 2015년 1월5일 베를린영화제측은 다이빙벨을 어느 부문에 상영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다이빙벨 제작사측에 보내왔다.

Happy, happy new year! Dear *****,

As the film is a special case it might take some more days. If the festivals decides to show it, it must find a good place. Everybody knows about the importance of true informations and the tragedy which happened to your country. But as the film is more a report on the events it is not what Panorama and Forum are looking for.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이빙벨은 특별한 케이스라서 몇일 더 걸릴 것 같아요. 영화제에 상영하려면 이 영화에 맞는 섹션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모두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비극과 진실한 정보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이빙벨은 파노라마와 포름 섹션이 찾는 것보다는 좀 더 리포트에 가까우니까요.)

하지만 베를린영화제 프로그래머의 편지에는 모종의 우려가 담겨있었다. 베를린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면 부산영화제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Dieter Kosslick himself is a very political person as you know, but in a way he is afraid when he shows the films, that this might cause trouble for the Busan Festival again.
(베를린영화제 티터 코슬릭 집행위원장은 당신이 알 듯 아주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다이빙벨을 상영할 경우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면밀한 다이빙벨 상영방해 작전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해외 영화제 초청도 막은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이빙벨을 상영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 부산영화제 관련자는 과연 누구일까? 디터 집행위원장은 과연 누구에게서 이같은 우려를 전달받은 것일까?

다이빙벨은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스태프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정권의 흔들기와 부산시측의 무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영을 끝내 관철시킨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하고 걱정한다면 예정대로 다이빙벨 초청을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영화제를 지지하고 진실을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 답장을 보냈다.

Yes, as you know the Korean government was not happy with any attempt to raise the responsibility issue over the Sewol ferry disatser. My film was actually a headache for Korean government who has succesfully get tamed domastic media already. Gigantic trials to down with my film from the BIFF were done, but Korean film community resisted as a one.
(네, 한국 정부는 아시다시피 세월호 참사의 책임론을 제기받는걸 싫어합니다. 이 영화는 한국내 언론을 성공적으로 길들인 한국정부에게 두통거립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끌어내리려고 많은 시도가 있었지요. 그러나 한국 영화계는 하나가 되어 지켜냈습니다.)

중략

After the 9 months since the Sewol ferry disaster, no single truth was revealed. Still the victims' families are on the street asking for the truth revelation. While the media neglected the truth of Sewol ferry disater, nobody now is willing to raise the issue over the disater. Now the Sewol ferry disater has turned into a big taboo with Korean people. The truth should not be perished. This is why my film was made for. We did our best to keep the truth in Korea. Now this is your turn. Please help the true film not to be sink into the sea o foblivion . Thank U.
(참사 9개월이 지났지만 진실은 하나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유가족들은 진실을 요구하며 길바닥위에 있습니다. 언론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눈감은 가운데 아무도 참사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하지 않습니다. 한국민에게 세월호 참사는 금기어가 되고 있습니다. 진실은 침몰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당신들의 차례입니다. 제발 이 영화가 망각의 바다에 침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베를린영화제측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이빙벨을 상영하면 부산영화제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얘기를 반복하며 베를린영화제 초청작 발표 직전 마지막 이메일을 보내왔다.

Dear *****,

Sorry for my late response I tried my best to find a place for the film somewhere at the festival.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저는 다이빙벨을 영화제 어디엔가 상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인사말로 시작되는 편지에서 베를린영화제측은 다이빙벨 상영이 영화의 성격상 포름이나 파노라마 섹션보다는 특별상영 형태가 좋을 것 같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부산영화제 외압사태가 국제적으로 재조명 받게 될 경우를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These are not my words, I just try to give a brief survey about our discussions; Although Forum and Panorama know that it is an important issue, they couldn't decide to invite it. So I thought a special could be a good idea, but a special is always linked with a discussion, of course the discussion would be about the freedom of spreech and about the freedom of press, so all what happened in Busan would be a subject again. As I wrote before nobody here wants to do something which might cause trouble for Busan.“
(아래 내용은 제 말이 아닙니다. 회의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다이빙벨은 참사 직후 부산에서 상영하는게 중요했던 발생 사실에 대한 리포트에 가깝다. 포름이나 파노라마 섹션은 이 사안의 중요성을 알지만 초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서 특별상영으로 초청하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특별상영은 보통 상영후 토론회를 갖는데, 이 경우 토론회는 연설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일 거고 그러면 다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벌어진 일이 다시 화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어느 누구도 부산영화제에 곤란하게 할 일을 하고 싶지 않다.)

특별상영과 상영후 이어지는 토론회는 특정 사안에 대해 국제적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마련한 영화제의 광장이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사태를 고발하면 부산영화제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베를린영화제 담당자들이 회의에서 나눴다고 이 프로그래머는 전하고 있는 것이다.

디터 집행위원장 뿐 아니라 여타 프로그래머들이 왜 그러한 생각을 갖게 된 것일까?

고발뉴스는 취재과정에서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인사가 ‘다이빙벨 상영시 부산영화제 뿐 아니라 한국영화계 전체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말을 베를린영화제측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다.

문제의 한국 영화계의 인사는 베를린영화제측에서도 발언을 신뢰할 만한 중요 인사인 것은 물론이다.

베를린영화제측은 아직 이 한국 영화계 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마지막 이메일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다.

The special section is more linked to the official programme, as Dieter didn't receive his medal because of what happened it also could be seen as a sign of "Revanche"
(우리가 다이빙벨을 상영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특별상영’ 부문은 주요한 공식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디터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작년 부산영화제 논란 가운데 한국정부가 수여하기로 한 훈장을 받지 않은데 대한 '복수'로 비춰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도움을 얻어 행정자치부에 문의한 결과, 디터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당초 2014년 10월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실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여하는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로 되어 있었으나 부산영화제 외압 사태를 의식해서 인지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다이빙벨을 둘러싼 부산시의 외압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에 휩싸인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수여하는 훈장을 받기가 부담스러웠을까? 베를린영화제 디터 집행위원장은 10월2일 상훈이 집행됐다는 행정자치부 공문과는 달리 훈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디터 집행위원장은 끝내 훈장 수상을 거부했을까?

고발뉴스가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디터 집행위원장은 다이빙벨 특별상영이 이뤄지지 않은 2015년 베를린영화제가 폐막되고 난 1주일 뒤인 2월23일, 베를린 한국 대사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내온 은관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은관문화훈장은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 훈격의 훈장이다.

   
▲ 베를린영화제가 끝나고 1주일 뒤에 디터 집행위원장이 받은 은관문화훈장은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 훈격의 훈장이다. <사진=주독일대사관 한국문화원 제공>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정권적 차원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낸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베를린영화제측는 자신들의 요구대로 수정 편집된 다이빙벨을 상영 이후 토론회가 수반되는 특별상영작으로 초청하는게 좋을거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과 부산영화제에 대한 외압이 공개되면 ‘부산영화제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끝내 상영계획을 철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다음달로 다가온 67회 영화제를 앞두고 베를린영화제는 한국 영화계의 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오늘 저녁 7시 부터 '페이스북-유튜브-트윗'을 통해 3원으로 생중계되는, 고발뉴스 탐사프로그램 <이상호의 사실은 LIVE>을 통해 보도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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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팀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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