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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김기춘, CJ 제재 지시”…문성근 “구속 근거 더 필요해?”

기사승인 2016.12.27  16: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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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유진룡 폭로, 메가톤급”.. 표창원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 절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장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으로 지목한 데 이어 김 전 실장이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CJ에 대한 제제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관련기사 ☞ 유진룡, ‘블랙리스트’ 작성 주범 ‘김기춘‧조윤선’ 지목.. “리스트 직접 봤다”>

유진룡 전 장관은 27일 오후 방송 예정인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사전 출연해 “(김기춘 전 실장이)변호인을 비롯해 많은 그런 영화들, 그런 걸 만드는 회사를 왜 제재를 안 하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본 김 전 실장이 혀를 차며 굉장히 걱정하는 표정을 지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영화 <변호인>은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인 ‘부림사건’을 소재로, 억울하게 간첩으로 몰린 피의자를 변론하는 변호인의 삶을 그렸다. 영화는 실제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애초 박 대통령이 장관직을 제안할 때는 ‘반정부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도 함께 안고 가라는 취지로 설명했지만, 김 전 실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되짚었다.

그는 “초대 허태열 비서실장이 있을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김기춘 실장으로 2013년 8월에 바뀐 이후 대통령이 약속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가령 CJ에 대한 제재 같은 것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순수 문화예술 쪽에서도 반정부적인 행동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왜 지원을 하느냐? 왜 제재를 하지 않느냐는 요구를 김기춘 실장이 직접 또는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서 다각도로 문체부에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앞서 유 전 장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5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했다.

청문회 불출석 이유에 대해 그는 “농담으로 생각할지 몰라도 제가 좀 인격이 여물지 못해서 혹시 나갔다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보면 혹시 따귀를 때린다든가, 하다못해 뒤통수를 때릴 수 있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겠다 하는 걱정을 스스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기춘 실장의 뻔뻔한 위증을 보면서” 언론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그 모습(김 전 실장의 청문회 위증)을 보면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든 구정물에 손을 담그고 얘기를 해서 어떻게든 사실 관계를, 제가 아는 진실을 밝히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진룡 전 장관의 이 같은 폭로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늦었지만 용기 있는 고백에 박수를 보낸다”며 “유 전 장관의 폭로가 메가톤급”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소문으로만 떠돌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체가 드러났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던 두 사람(김기춘, 조윤선)의 실체가 드러나는 건 이제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배우 문성근 씨는 “당시 장관이 ‘증언’하는데 김기춘 구속하기에 아직도 더 근거가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청문회 등을 통해 ‘내부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 공무원이 양심적이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침묵하는 양심은 불의의 편”이라고 꼬집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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