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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고생들 “정치인들, 나라 이 지경 되도록 뭐했나”

기사승인 2016.11.05  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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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는 하야하고, 이 기회 틈타 목적 이루려는 정치인들도 반성하라”

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이 야권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엄수됐다. 맞은편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동시, 정치권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공동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 차기 대선주자들이 대거 자리를 지켰다.

   
▲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중고등학생들이 모인 ‘중고생연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신예섭
   
▲ 중고등학생들이 5일 서울 광화문 광장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 go발뉴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광화문 광장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분노한 400여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박근혜를 몰아내자”고 성토했다.

거리에 나온 청소년들은 “이런 나라에서 공부해도 아무런 희망이 없다”, “우리가 배운 민주주의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새누리도 공범이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모이자 내 나라다!”라고 적힌 저마다의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청소년들의 분노는 박근혜 대통령 한사람이 아닌, 여야 정치권을 향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정치인들은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한 여고생의 일침에, 참가한 다른 학생들은 함성으로 호응했고, 이들의 성토는 건너편 영결식장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 서울예고 미술과 80명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학생 3인이 발언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go발뉴스

서울예고 미술과 80명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한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하면 뭐가 달라지나, 최순실이 구속되면 뭐가 달라지느냐”고 반문하며, “이들의 국정농단을 지켜보던 국회의원들은 대체 뭘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없던 대통령을 사라지게 한다고 뭐가 달라지느냐”고 거듭 질타하며 “청렴한 나라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이 기회를 틈타 뭔가 얻으려는 정치인, 정당들은 반성하라”고 꼬집었다.

또한 함께 모인 학생들에게는 “집회 참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로 돌아가 우리들의 학교를 잘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학교 이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떳떳한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여러분 옆에 작은 정유라가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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