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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 ‘백남기 물대포’ 무시무시한 위력…1.2톤 벽돌탑 ‘와르르’

기사승인 2016.10.23  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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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mm 강철유리 ‘절반’ 수압에도 ‘박살’…전문의 “달리는 차에 부딪힌 수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 백남기씨에게 가해진 경찰 물대포의 무시무시한 위력을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증명해 보였지만 경찰은 다음날 백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2일 밤 방송된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에서 2015년 11월14일 사고 당시 거리 및 각도 등을 계산해 경찰이 밝힌 물줄기 세기 2800rpm(약 14바)로 다양한 물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15바 가까이 수압을 높이자 조준을 하던 살수차 업체 직원이 무게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다시 실험을 진행할 정도였다.

이후 책상, 1.5센티 두께의 나무판 등에 대해 실제 실험을 진행하자 해당 물체들은 즉시 넘어졌다. 나무판을 지탱하기 위한 400kg 무게의 받침돌까지 설치했지만 곧바로 넘어갔다.

철판을 나사로 고정시켜 실험을 하자 철판이 휘어지고 고정 나사는 부러져 버렸다. 총392장, 약 1.2톤 무게의 벽돌을 쌓아 물줄기를 쏘자, 순식간에 1.2톤 벽돌탑이 무너져 내렸고 벽돌이 깨졌다.

송인태 살수차 업체 직원은 “워낙이 압이 세니까 조절이 잘 안된다”며 “(사람이 직접) 맞았다 하면 내 생각에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백남기 농민은 이런 물대포에 맞았습니다’ 3분 영상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가공할 만한 물대포의 위력은 백남기씨의 사고 발생 직후 찍은 뇌CT 영상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윤일규 신경외과 전문의는 “오늘쪽 측두부 두개골이 땅에 부딪쳤는데 그 부딪친 힘이 얼마나 충격이 센지 보통 미끄러졌으면 이렇게끔 골절이 안 온다”고 분석했다.

윤 전문의는 “골절이 아주 머리 중심부까지 가고 있다”며 “충격이 굉장히 강하다는 소리다. 추락 등 높은 데서 떨어져서 얼굴에 부딪쳤다든지 달리는 차에 부딪쳤다든지”에나 가능한 충격이라고 말했다.

황민구 법영상분석 전문가는 당시 상황에 대해 “머리하고 어깨 맞고선 이렇게 돌아간 것”이라며 몸을 180도 획 돌리는 행동을 직접 보이면서 이후 “(백남기씨가 충격으로) 넘어지면서 앉았는데 또 (물대포가) 날아오니까 이제 뒤로 발라당 넘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전문가는 “최초는 머리하고 등 부분이지만 회전을 하면서 가장 수압을 많이 받는 것은 왼쪽(얼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남기씨의 최초 충격은 왼쪽에서 시작됐으며 오른측 측두부에 훨씬 더 강한 충격을 받으며 주된 골절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SBS는 “백씨의 뇌의 골절 상태와 영상을 분석한 결과 강한 수압에 의해 몸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면서 넘어지기 직전 얼굴 왼쪽에 강한 물줄기가 쏟아졌다”고 시뮬레이션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 힘에 의해 오른쪽 뒤통수가 아스팔트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머리뼈가 산산조각이 나며 의식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그러나 물대포 사용과 관련 경찰은 중요한 정보를 누락했거나 실험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의구심을 낳을 수 있는 보고서를 제시했다.

2008년 물대포 안전성 테스트 보고서에 백씨가 서 있던 거리와 비슷한 10미터 지점에서 가장 강한 수압인 3000rpm(15바)으로 살수 실험을 했는데 3mm, 5mm 유리가 파손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팀이 보고서가 제시한 상황과 똑같이 실험을 하자 3mm 유리는 아주 작은 부분에 닿자마자 박살이 났다. 5mm 두께 유리도 경찰이 제시한 1/3 수준인 5바에서 깨졌고 5mm 강화유리도 절반 수준인 7바에서 박살이 났다.

물대포 안전성 테스트 보고서는 2008년 광우병 집회 때 살수차 위험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경찰이 직접 안전성 실험을 하고 결과를 작성한 것으로 이번 백남기씨 사건 민사재판에 물대포는 안전하다는 근거 자료로 제출됐다.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 <이미지출처=SBS ‘그것이 알고 싶다-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편 방송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날 방송은 큰 관심을 모으며 SNS에서 공유되고, 의견들이 쏟아졌다.

박성제 MBC 해직기자는 “방송의 힘, 방송의 역할에 대해 새삼 생각해 본다”며 “<그알> 제작진에게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고 촌평을 남겼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백씨에게 가해졌던 똑같은 수압 실험에 “두꺼운 목재와 강철판, 벽돌더미 모두가 산산조각이 나거나 무너졌다”며 “‘물대포를 맞고 바로 뼈가 부러질 수 없다’고 주장한 새누리당 김진태에게 직접 맞아보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밀어붙여지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정녕 유가족의 물리력으로 제압하고 고인의 시신을 탈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빨간 우의’ 조작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상황속보를 파기했다는 경찰청장의 말도 거짓말로 밝혀졌으며, 어제 방영되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물대포에 의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의 진실이 명백해지자 이러한 국면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력을 서둘러 투입하려는 모양새”라며 긴급행동을 제안했다.

투쟁본부는 “백남기 농민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며 “지금 국회의원, 변호사가 집결하고 있고 신부, 수녀님들의 미사를 마치고 집결할 예정”이라고 실시간 상황을 전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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