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교수 같지도 않은 게”, 정유라 “돈도 실력”…모녀 막말

최순실씨가 자신의 딸의 지도교수에게 “교수 같지도 않은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막말을 퍼붓고 교체시켰다고 지도교수가 말했다고 TV조선이 19일 보도했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지도교수였던 함아무개 교수는 TV조선에 제적 경고를 했다가 교체된 과정을 털어놨다.

지난 4월 정유라씨가 학교도 안 나오고 과제도 내지 않아 제적 경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최순실씨가 받았다는 것. 최씨는 제적 경고를 듣자마자 학장을 만나 따진 뒤 함 교수에게 달려왔다.

함 교수는 “우리 학장이 (최순실씨가) 내려가니까 잘해라”고 했다며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고 물었더니 당시 학장이 “정윤회씨의 부인이다”고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 <이미지출처=TV조선 화면캡처>

사무실로 찾아온 최씨는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함 교수는 주장했다. 그는 “저한테 고소한다고, ‘교수 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다. 제가 맞고소 하겠다. 명예훼손으로(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 직후 함 교수는 “물러나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에서 교체됐다고 TV조선은 보도했다.

함 교수는 “정유라씨가 자퇴했으면 좋겠다”며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정유라씨는 2014년 SNS에 학교 동기들에게 막말을 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19일 <경향>에 따르면 정씨는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2014년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 불만이면 (승마)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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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교수가 주장한 최순실씨의 행태에 대해 조국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최순실이 딸 지도교수에게 한 말을 접하니, 욕지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SNS에서는 “최순실과 그 딸의 행동과 말을 보면 도저히 참을 수 없네. 싸가지가 없어도 너무 없어”, “최순실이 박근혜를 등에 업고 이화여대 총장에서 지도교수까지 좌지우지했구나”, “최씨 말하는 게 조폭처럼 말하네. 인품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밑바닥이다”, “정유라와 최순실이 이대를 작살내는구나”, “인간 같지도 않은 두 모녀의 분탕질에 대한민국 난장판”, “최순실이 건드린 것은 그저 돈과 권력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 한 개인의 자긍심마저 건드리고 있다”, 

“권력을 등에 업고 큰소리치는 저게 권력형 비리지”, “학장도 퇴출시켜야겠네, 이런 학장이 더 문제구만, 정윤회 부인이면 어쩌라고, 교수의 재량권인데”, “정유라 자퇴라니, 입학 취소를 해야지”, “이거 완전 심각하네”, “함 교수님 같은 사람이 진정한 교수님이지 20살 신입생의 되도 안하는 과제 메일에 존댓말에 극존칭 쓰는 간신 교수보다..”, “함 교수가 그래도 서울대 모교수보다 자존심이 있네요”, “2016년에 이게 무슨? 삼국시대도 이렇게 미개한 일은 없었을 듯” 등의 의견들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