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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사진GO발] “성남지청의 ‘안기부 명예훼손’ 고발사건 소환 거부합니다”

기사승인 2016.10.15  12: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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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은 ‘조물주의 칙사’ 최태민의 후계자.. “박근혜에 현몽 계시”

‘MBC 모욕죄’ 무죄 확정 소식을 알리며 대법원에서 점프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뭘 당연한 판결 가지고 오버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 몇분 계시더군요. 맞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판결이였죠.

하지만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동안 ‘당연한’ 판결을 구하기 위해 ‘부당한’ 소송을 버텨내며 미치지 않기 위해 고안한 저만의 비법이랍니다.

   

매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수십번 경찰과 검찰에 끌려 다녔습니다. 불편한 의자 위에서 장시간 말도 안 되는 죄목을 추궁 당하고 나면 지장을 찍게 됩니다. 닦아도 지워지지 않고 발갛게 인주를 먹은 손가락처럼 일상이 찝찝해집니다. 감시당하는 느낌도 강해지구요.

이후 법원으로 출‧퇴근이 시작됩니다. 매번 재판 말미에 비록 빈 총이라지만 검찰로부터 1,2년 실형을 구형당하다 보면, 서서히 영혼이 너덜너덜 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화내지 말자. 지치면 지는 거다. 재판을 즐기려 애써봅니다. 1,2심도 중요하지만 대법원에 가서 ‘무죄’ 소리를 들으면 순간 찔끔 눈물이 납니다. 바보 같은 검경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당한 능멸의 기억이 저를 빠져나가는 순간입니다. 많이 웃습니다. 이왕이면 소리 내 웃습니다. 가끔 펄쩍 뛰기도 하고 못하는 술이지만 친구들 모아 소주도 한잔 나눕니다.

그날밤 후배가 묻더군요. 소송 이제 몇 개 남았냐구요. 8개쯤? 이라고 답하려다 문득 며칠 전 받은 성남지청의 전화가 생각났습니다.

20년전 제가 보도한 안기부 북풍사건을 트위터로 RT한 것을 ‘안기부 명예훼손’이라며 제3자가 고발했으니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고발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최근 백남기 선생 유가족을 살인혐의로 고발한 장기정이라는 자라고 했습니다.

화가 나려다 갑자기 슬퍼졌습니다. 성남지청에 말했습니다.

“저기요. 검찰이 최소한의 자정기능을 가지고 고발을 걸려주고 악의적인 건 처벌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20년전 보도한 정당한 기사를 기자 본인이 RT한 것까지 닥치는 대로 불러 조사하시겠다고 하면, 대한민국 기자들 어디 기사 쓸 시간이나 있겠습니까. 저는 대한민국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해 나가지 않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있던 후배 나지막히 웃더군요. 이제 소송이 하나 늘어 9개 되겠다구요. ‘안기부 명예훼손 사건’ 추가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자리 숫자라 여유도 느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현장 기자질 21년. ‘소송에 걸리지 않을 기사’를 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소송에 걸리더라도 써야할 기사’를 찾아왔습니다. 어느덧 120개에 달하는 소송을 치러내고 있으니 담담해질 때도 됐는데, 요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본격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또 몇 건의 소송이 추가될까 솔직히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기 몸을 종에 던져 침묵을 깨우는 까치의 운명처럼, 저의 유일한 바람이 있다면 <고발뉴스>와 <사실은>의 기사들을 여러분들께서 널리 공유해주시는 겁니다. 이제 국민 스스로 '‘미디어’인 시대가 왔으니까 말이죠. 함께 할 때만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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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2탄.
최순실은 무당 최태민의 후계자.. “박근혜에게 현몽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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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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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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