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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이유 ‘적자→강성노조’ 말바꿔

기사승인 2013.04.02  12: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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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측 “이념공세 말라”…환자 “갈 데도 없는데 야속해”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에 대한 폐업 결정 이유로 ‘재정적자’를 들었다가 이번에는 ‘강성 노조’ 때문이라고 말을 바꾸면서까지 진주의료원에 대한 폐업 방침을 재확인 했다.

이에 노조측은 홍 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이는 이념공세에 색깔론을 덮어씌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1일 “공공의료를 빙자해 진주의료원을 강성 노조의 해방구로 만들어 도민의 혈세로 노조원들만 배 불리게 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반한다”고 노조 탓을 하며 진주의료원에 대한 폐업을 강행할 뜻을 재차 밝혔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일 “공공의료를 빙자해 진주의료원을 강성 노조의 해방구로 만들어 도민의 혈세로 노조원들만 배 불리게 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반한다”고 노조 탓을 하며 진주의료원에 대한 폐업을 강행할 뜻을 재차 밝혔다. (자료사진) ⓒ홍준표 경남도지사 미니홈피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유지현 위원장은 2일 ‘go발뉴스’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재정적자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을 내리더니 여론에 밀리자 갑자기 강성노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면서 홍 도지사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유 위원장은 “경남도는 추가 입장을 내면서 적자에 대해 노조원들의 인건비율이 높고, 경영개선에 대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얘기 한다”면서 “그러나 진주의료원은 5년째 임금동결이다. 2008년도 이후 임금인상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에 의료원장과 교섭을 하면서 경영개선을 위해 고임금군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명예퇴직, 신규채용 억제, 토요일 무급 근무 등을 합의했다”면서 “지난 2월부터 노사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로 했고, 집행을 바로 앞둔 시점이 홍 도지사가 폐업을 결정한 지난 26일 이었다“고 전했다.

유 위원장은 홍 도지사의 ‘강성노조 해방구’ 발언을 재차 비판하고는 '강성노조 해방구'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측에서)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했고, 이미 그런 노력을 작년 10월부터 해왔다”면서 유 위원장은 “의료원장이 사퇴해도 의료원장을 뽑지 않고, 의사가 나가도 채워주지 않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진주의료원 근무를 꺼리는 의사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는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은 일반 직원들이 아니고, 지방에 오기 힘들어 하는 의사들의 인건비 비율이 높은 것”이라면서 “의사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수당을 주기도 하고, 인센티브를 주기도 했다”며 문제를 정확히 봤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현재 진주의료원은 환자가 한 달 만에 200명에서 57명으로 줄었다. 4월 1일 하루에만 11명의 환자가 퇴원했다.

유 위원장은 현재 남아 있는 진주의료원 환자들의 상황과 관련 “환자 대부분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라면서 “현재 이 분들은 ‘갈 데도 없는데 왜 자꾸 나가라고 하느냐’며 너무 야속해 하신다. 어떤 환자분들은 울기도 하신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려는 홍준표 경남도시자에 대해 정치권을 비롯한 노동계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민주통합당 허영일 부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도지사의 머리에는 ‘대화’, ‘복지’라는 단어가 입력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홍준표 도지사는 안하무인이다.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키고 의료 민영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같은 날 전국 27개 지방의료원지부장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 공공의료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계획과 함께 ‘경상남도와 박근혜 정부에 드리는 5가지 특별 제안’을 발표했다.

특별 제안에는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진단 실시 ▲지역특성에 맞는 진주의료원 발전전략 수립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경영개선계획 이행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수행에 따른 경영손실분 보전 ▲능력 있는 원장 선임과 우수의사인력 수급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 등이 담겨 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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