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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백남기 부검 운운, 기저질환 몰아가려는 저의”

기사승인 2016.09.25  12: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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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하 “썩어빠진 박근혜정권 국정을 부검해야”…박주민 “백남기 특검 갈수밖에”

   
▲ <사진출처=백남기대책위원회 페이스북 영상 화면캡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전지한 의사는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에 대해 25일 “발병원인을 환자의 기저질환으로 몰아가는 저의로 상식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의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백남기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병 원인이 명백한 환자에게 부검을 운운하는 것은 저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사는 “백남기 농민을 직접 본 신경과‧신경외과‧내과의사들의 소견서를 준비했다”며 “발병 원인은 경찰의 살수에 의한 외상으로 당일 촬영한 CT영상과 수술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 의사는 “317일간 중환자실 입원과정에서 원내 감염과 약물투여로 인한 합병증으로 신부전, 폐부종 등 다발성 장기부전 상태로 생명연장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심각한 상황임을 전했다.

그러면서 “외상 부위는 변형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사는 “무엇보다 가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고 있기에 돌연사가 아닌 상황에서 부검을 주장하는 것은 의료윤리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남기대책위원회는 “경찰이 군사작전 하듯이 떼를 지어 들어온 상황이 벌어졌다”며 “1991년 안양 병원에서 돌아가신 박창수 열사(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가 생각난다”고 위독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병원에 수백명의 경찰을 배치한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영안실 벽을 해머로 깨부수고 들어와 시신을 탈취해서 자살이라고 발표하고 화장한 기억이 섬뜩하게 떠오른다”고 우려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검찰‧경찰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을 시도할 경우 두 번 죽이는 것”으로 “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의원은 “진짜 부검해야 될 것은 박근혜정부의 썩어빠진 국정”이라며 “무고한 농민을 물대포를 쏴 사경을 헤매게 한 대한민국 전체를 부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 <사진출처=백남기대책위원회 페이스북>

‘백남기 청문회’ 이후 상황과 관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와 검찰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특별검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시도를 계속 할 것이지만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특검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현재 백남기 농민의 상태에 대해 “혈압이 80까지 떨어지고 이뇨제, 혈압강화제 등 약품이 먹히지 않고 있다”며 “의사들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가족들에게 ‘중환자실 떠나지 말라’고 하고 있다, 상당히 위중하다”고 밝혔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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