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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 “자동차 결함 美 ‘리콜’ 한국선 안 해” 폭로

기사승인 2016.09.23  16: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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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韓, 불량률 현저히 떨어져 리콜 안한 것”…은폐‧축소 의혹 일축

현대차 직원이 현대기아차가 자사 자동차의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도 리콜을 하지 않고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대차 A부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엔진소음 및 시동꺼짐 결함에 대해 YF소나타 리콜을 실시했지만 한국에선 리콜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가 지난 4월 에어백이 비정상적으로 전개되는 결함에 대해 아반떼 리콜을 실시했지만 같은 에어백 제어 유닛(ACU)을 탑재하고 있는 i30(FD)는 리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지난 2010년 YF소나타 차주 양모씨(경남 진주시)는 원인 불명의 소음 등으로 인해 수리를 했지만 고쳐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은 양씨가 구입한 YF소나타 차량 <사진제공=뉴시스>

A부장은 공익제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을 확인하고도 은폐나 축소처럼 불법적으로 처리하는 게 관행처럼 돼 있었다”며 “지금도 안전 관련 제작 결함이 있는 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침묵하는 것은 현대차 직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서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회사가 리콜을 감추고 은폐하고 축소해도 밖에서는 이런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회사 나가서 문제제기하면 누가 내 말에 귀 기울여주겠는가”라며 정년퇴임을 6년 앞두고 공익제보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A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RSA)에도 이 같은 문제를 제보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작된 세타 GDI엔진에서만 생기는 문제다. 한국에선 불량률이 현저히 떨어져 리콜하지 않았다”며 “리콜을 은폐하거나 축소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또 i30차종의 에어백 비정상 전개 결함에 대해 “전 세계에서 발생건수가 19건 정도에 불과하다”며 “동일한 조건으로 차량실험을 진행한 결과, 아반떼와 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았고 해당 문제에 대해 추가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23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공익제보한)현대차 A부장과 지난해 8월부터 1년 간 현대차 기술결함 문제를 논의해왔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변호사를 통해 현대차 모 부회장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지만 철저하게 무시당했다”고 말했다.

박 명장은 현대차가 감사실을 이용해 A부장의 내부고발을 막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A부장이 현대차에서 근무한 기간만 올해로 25년째다. 25년을 근속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기술결함 의혹을 외부로 유출하면 이 같은 기회가 상실될 수 있다”며 “감사팀에서 A에게 결함 사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A부장이 결함문건을 입수한 지 1년이 지나서야 내부고발에 나선 이유에 대해 박 명장은 “내부고발자 자격이란 게 있다. 고발자 지위를 얻으려면 우선 조직 내부에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A가 상사들에게 수차례 리콜을 건의했지만 다 무시당했다고 했다. 결국 품질전략팀에서 구매부문 부서로 자리를 옮긴 뒤 내부고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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